예비군 창설 50돌 맞아 새로 제작… 국방부, 국회 국방위서 사전 공개
北 핵실험 등 도발 모습 빠지고 히틀러가 꺼려한 스위스 예비군 설명
野 “北도발 대응 존재이유 적시 못해”
“예비역 군인의 적이 북한이 아니라 히틀러라는 말이냐.”
최근 국방부가 예비군 창설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제작한 ‘예비군 정신전력교육용 영상교재’를 시청한 야권 관계자의 반응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제작한 이 영상교재의 최종 발표를 앞두고 국회 국방위원회를 대상으로 사전 공개했다. 국방부가 제작한 영상교재는 총 2편이다. 예비군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최고다 예비군’, 국가관 형성을 위한 ‘공감으로 강해지는 대한민국’이다.
사전 공개에서 문제가 된 영상교재는 ‘최고다 예비군’. 이 영상은 예비군의 활약상과 중요성, 예비군 복무의 당위성 등 크게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교재를 시청한 복수의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진행자인 개그맨 정성호 씨가 방송인 김상중 씨의 목소리를 흉내 내면서 시작된다.
영상 중 예비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스위스 국기가 등장한다. 먼저 스위스 시민들이 밝은 표정으로 총을 들고 군사 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영상 속 시간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광장에 운집한 군인들을 향해 오른팔을 치켜들며 전쟁 열기를 고조시키는 연설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폭격 장면이 이어진다. 진행자 정 씨는 “히틀러가 스위스에 프랑스로 가는 길을 내달라고 위협했다가 예비군이 두려워 우회를 택했다”고 설명한다.
영상교재는 예비군 정예화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끝이 난다. 군 관계자는 “영상교재는 자발적으로 예비군 훈련에 동참시키기 위한 자긍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제작됐다. 예비군 성과의 극대화를 유도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방부가 예비군 창설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제작한 ‘예비군 정신전력교육용 영상교재’를 시청한 야권 관계자의 반응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제작한 이 영상교재의 최종 발표를 앞두고 국회 국방위원회를 대상으로 사전 공개했다. 국방부가 제작한 영상교재는 총 2편이다. 예비군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최고다 예비군’, 국가관 형성을 위한 ‘공감으로 강해지는 대한민국’이다.
사전 공개에서 문제가 된 영상교재는 ‘최고다 예비군’. 이 영상은 예비군의 활약상과 중요성, 예비군 복무의 당위성 등 크게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교재를 시청한 복수의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진행자인 개그맨 정성호 씨가 방송인 김상중 씨의 목소리를 흉내 내면서 시작된다.
영상 중 예비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스위스 국기가 등장한다. 먼저 스위스 시민들이 밝은 표정으로 총을 들고 군사 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영상 속 시간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광장에 운집한 군인들을 향해 오른팔을 치켜들며 전쟁 열기를 고조시키는 연설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폭격 장면이 이어진다. 진행자 정 씨는 “히틀러가 스위스에 프랑스로 가는 길을 내달라고 위협했다가 예비군이 두려워 우회를 택했다”고 설명한다.
영상교재는 예비군 정예화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끝이 난다. 군 관계자는 “영상교재는 자발적으로 예비군 훈련에 동참시키기 위한 자긍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제작됐다. 예비군 성과의 극대화를 유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 국방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에 따르면 기존 예비군 영상교재에는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나 핵실험 등 도발 모습을 담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엔 아예 빠졌다. 북한이 우리 군의 적임을 명시하는 대북관, 안보관을 강조하는 내용도 새 교재에는 없다.
영상에서 북한과 관련된 대목은 예비군의 과거 활약상을 조명하는 부분으로 상대적으로 짧게 편집돼 있다. 1968년 4월 예비군 창설 계기가 된 그해 1·21사태 당시 신문기사와 영상을 보여준다. 김신조 등 북한 특수부대원 31명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청와대 근방까지 침투했던 사건이다. 이어 1996년 9월 강릉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 대간첩 작전을 수행한 예비군 영상으로 이어진다.
김 의원은 “예비군은 국가 방위 목적으로 북한군 소멸을 위해 동원되는 조직이다. 예비군의 존재 이유를 북한의 도발이라 적시하지 못하고 히틀러를 에둘러 언급하는 국방부의 처사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Main/3/all/20180316/89126208/1#csidx68758b30beaf3c9a49e25edcf614a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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