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삭의 아내를 구해오라는 사명을 받은 종이 하나님 앞에서 간구하는 기도장면입니다. 그 종은 하나님께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오늘 그 기도의 내용을 살펴 보면, 정말로 구체적입니다.
그 종은 먼저 자신이 여인들이 물을 길러 나오는 시간에 나홀의 성에 이르러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그 종은 하나님께 자신이 한 소녀에게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하여금 마시게 하리라’고 말했을 때, 그 소녀가 만약에 하나님이 준비해 준 여인이라면 나에게 ‘마시라’고 말할 것인 줄 믿겠다고 기도합니다. 바로 그 때,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와서 그 종에게 ‘물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막연한 기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기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구체적인 기도란 막연하게 ‘하나님 아시죠?’가 아니라, ‘하나님 제가 이러 이렇게 행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인도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우리가 구체적으로 기도할 때, 우리 자신이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지를 알게 되고, 내가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만약에 내 안에 그런 것이 없다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없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사명을 맡길 것인지를 결정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체적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간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든지 그 일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왜 우리의 구체적으로 기도드려야 하는지, 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께 간구하고 기도할 때, 나의 소원과 마음, 그리고 모든 계획을 구체적으로 그리면서 기도하기 원합니다. 그러면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고, 하나님은 그 소원을 아시고, 우리에게 구체적인 꿈을 이루어주실 줄 믿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