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한국 언론계의 썩어 빠진 話風과 文風

鶴山 徐 仁 2016. 11. 14. 15:03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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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언론계의 썩어 빠진 話風과 文風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저의 주장이 맞을지 틀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얼마나 쿠린내 나는가. 奸商輩(간상배)들이 사기칠 때 하는 말 같지 않는가?

    마중가(중국 전문가) 



      말 깨나 한다는 정치 누리꾼들과 글 깨나 쓴다는 언론계 양반들 - 유식한 척, 점잖은 척, 상대를 배려하는 척…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보이지 않는 커다란 '僞善(위선)'이란 두 글자가 字裏行間(자리행간)에 넘쳐나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다'란 말은 절대 안하고 '그런 것 같다'라고 하고.
      '동의할 수 없다'라는 말은 절대 안하고 '그런 의견은 다시 재고해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도 생각해 본다'라고 빌빌 몇 바퀴 꼬고 꼬아서 말하고.
      
      文在寅流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군통수권과 계엄 발동권을 내려 놓으라고 하니까 이른바 조선일보 '사설'은 이 말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어쩌구 저쩌구 써내려 간다. 문재인은 분명이 반헌법적 발언을 했는데 왜 '옳고 그름을 떠나'야 하는가? 무조건 이 말은 超헌법적이고 反헌법적이며 반국가적이지 않단 말인가?
      
      '옳고 그름을 떠나'란 말을 漢字語로 옮기면 '不顧與否(불고여부)'다. 즉 틀리든 맞든 상관하지 않는다란 말이다. 이런 말을 이 위중한 글에서 함부로 하면 되는가?
      
      썩어 빠진 이런 話風과 文風이 한국의 언론을 쿠린내나는 사기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저의 주장이 맞을지 틀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말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잘 모릅니다만은' '이 자리에서 이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쿠린내 나는가. 奸商輩(간상배)들이 사기칠 때 하는 말 같지 않는가?
      
      가급적이면 角이 나지 않게 두루뭉술하게 말을 하고 글을 써야 識者라는 시각을 하루 빨리 버려야 한다. 독자제군은 역겹지도 않은가? (끝)
      
      
     
                                        

                      

    [ 2016-11-13, 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