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이동환 교수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계신가요?"외 1

鶴山 徐 仁 2016. 6. 4. 13:22
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계신가요?
이동환

살다 보면 인생의 방향이 바뀔 때가 있죠? 그때 어떠한 계기가 있었을 겁니다.
사실 저도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 전환점이 있었는데 그 중 한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의과대학을 19살에 입학하고 인턴, 레지던트를 마치고 군의관으로 복무하고 개업을 해서 한참 의사 생활을 할 때까지만 해도 제가 읽었던 책들은 거의 전문 서적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교양서적을 읽을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많이 댔었죠.
독서를 많이 못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12년 전에 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강의의 강사는 강규형 대표로서 지금도 여러 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저는 그때 그분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분의 강의를 듣고 저의 큰 부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어릴 때 대학을 졸업하고 독서 경영으로 유명한 이랜드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성장하면서 독서를 통해 인생을 깨닫게 되었고, 그곳을 나오면서 책을 쓰고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제가 그때 강의를 들은 거죠. 강의 중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거실 한쪽 소파에 앉아서 반대편 TV를 보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TV를 없애고 거실을 아예 서재로 만드세요. 책장을 채우세요."
저는 그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가정은 당연히 한쪽에 소파가 있고 반대쪽에 큰 TV가 있었죠.
항상 거실에 앉아서 TV 리모컨을 들고 TV를 시청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죠.
그분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음에서 어떤 울림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번 바꿔볼까?' 며칠 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결심하고 아내와 의논하여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TV를 치우고 책장을 놨습니다. TV는 작은 것으로 바꿔서 방에 치우고 거실의 큰 TV는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전까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두 권 정도, 1년에 백 권 정도를 그렇게 몇 년 동안 읽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로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규형 대표님이 강의를 하실 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아마도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닌 책을 쓰는 사람이 될 것이다."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책을 읽다 보니 제 머릿속에서 여러 간접 경험과 직접 경험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생기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4권의 책을 쓰게 되었고, 많은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책은 인생을 바꾸는 정말 중요한 도구가 되었던 것이죠.

꼭 책이 아니더라도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강의가 될 수도 있고, 영화 한 편이 될 수도 있고, 오늘 만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오면서 그분의 강의도 있었고, 그 밖에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들이 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하루하루가 지금 보면 특별한 날이었지만 그 당시의 그날은 그냥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아주 특별한 전환점을 일으킨 날로 바뀌었다는 것이죠.
오늘도 여러분이나 저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시작되는 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 오늘 듣는 강의들, 오늘 보는 책들에 의해서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기대감이 넘치고 행복해질까요?

여러분, 오늘도 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계신가요?
기대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되고 더욱 행복해지는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숙했다면 이젠 숙성하라
이병준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저녁식사를 할 때 가끔 TV를 볼 때가 있습니다. 맛집들이 소개되는 때가 있는데,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재료의 ‘숙성’과정을 거칩니다. 숙성한 고기, 숙성한 양념, 숙성한 반죽을 사용합니다.
숙성기간은 종류에 따라 짧게는 몇 시간, 하루에서 어떤 경우는 몇 개월, 이삼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 숙성의 정도가 음식의 맛과 건강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도 숙성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왜 굳이 숙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成熟’을 뒤집으면 ‘熟成’이 되는데 그 의미 차이는 무엇일까요?

성숙과 숙성의 차이는 무엇일까?
성숙(成熟)이란 말은
1)초목의 열매가 무르녹게 익음,
2)생물이 충분히 발육됨
3)경험이나 훈련을 쌓아 익숙해짐
4)어떤 현상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적당한 시기에 이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달해야 하는 목표점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숙해야 합니다.

그런데 숙성(熟成)이란 말은
1)익어서 충분하게 이루어짐
2)화학, 물질을 적당한 온도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서 화학변화를 일으키게 하여 발효시키거나 생성된 콜로이드 입자의 크기를 조절하는 일
3)동물체의 단백질 지방 글리코겐 등이 효소나 미생물의 작용으로 부패함 없이 분해되어 특수한 향미를 내는 일을 말합니다.
김치는 성숙이 아니라 숙성이란 단어가 어울리죠?
김치는 성숙한 배추와 고추와 같은 재료에 숙성된 젓갈을 사용해서 전체의 숙성과정을 거칩니다.
맛은 바로 숙성기간의 차이의 의해 결정됩니다.

성숙이 주된 과업이었던 시대
상담의 영역은 성숙일까요? 숙성일까요? 아무래도 성숙 쪽 아닐까 싶습니다.
상처로 인해서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는 이들, 성숙이 멈춰버린 사람을 성숙하게 도와주는 일이라고는 할까요? 그렇다면 숙성은 ?
숙성의 과정은 본인 스스로의 영역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삶의 초점은 성숙이 우선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생존의 문제를 다루던 시대에는 제대로 성숙되지도 못한 채 인생을 마감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키도 작았고 발육상태도 좋지 않았고 교육을 받을 기회도 없어 그냥 그렇게 살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기본적인 성숙을 보장해 주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숙의 과정에 그다지 큰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다만 너무 성숙만 강조하느라 숙성의 영역을 도외시한 것 이 실수였을 겁니다. 

숙성된 삶, 그 과업
저의 큰딸아이가 사진과에 들어갔습니다. 지인들이 딸아이의 대학진학을 물어올 때 사진과에 들어갔다고 하면 “사진과 나와서 뭘 먹고 살려고요?” 라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냅니다.
충분히 그럴만합니다. 성숙의 단계에선 걱정할 만하니까요.
그러나 저는 딸아이의 공부를 숙성의 과정으로 봅니다.
사진에 입문했다면 어느 정도의 성숙한 수준에 오를 테고 이후에 숙성의 과정을 경험하고 나면 자기 인생 전체에 성숙과 숙성을 이어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아이는 나중에 사진을 하든 안 하든 그 자체를 뛰어 넘어 새로운 자신의 삶을 창조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성숙된 사람을 만드는 숙성과정, 숙성과정을 위해 필요한 성숙과정, 둘 다 우리에게 필요한 요소입니다.
여러분의 삶도 성숙과 숙성의 조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