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개발, 로켓 발사 실험 등 '북한 리스크(위험)'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불안함을 느끼고 있을까.
성균관대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단장 송해룡 교수, 이하 위험컴연구단)과 ㈜포커스컴퍼니(대표이사 최정숙)가 공동으로 2월 23~26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안심지수는 100점 만점 기준 42.3점으로 나타났으며 "안심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해석됐다.
설문조사는 만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하여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0%에서 표본오차 ±3.10%p.
'안심수준'이란 평소 일상생활에서 불안을 느끼지 않고 평안함을 느끼는 정도를 가리킨다(100점 만점 기준). '안심지수'란 안심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척도를 가리킨다. 위험(사건 사고) 발생 전, 위험 발생 시 대응, 사후 조치 등으로 나눠 위험사례 진행경과에 따라 안심하는 정도를 평가한다. 총 12문항(사전-대응-사후 각각 4문항), 11점 척도로 측정했다. 관련 자료 및 보고서는 성균관대 위험컴연구단(http://shb.skku.edu/riskcomm/index.jsp) 및 (주)포커스컴퍼니(www.focuscompany.co.kr)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볼 수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남자’(42.9점)가 ‘여자’(41.7점)보다 안심지수가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안심지수가 높아지는 경향(20대 36.9 < 30대 40.3 < 40대 45.1 < 50대 이상 45.4)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영남권’(46.4점)이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41.2점), ‘중부권’(41.1점)에 이어 ‘호남권’(39.3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안심지수를 기획한 위험컴연구단 김원제 책임연구원은 “안심지수가 50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는 최근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과 대북관계 악화 등 북한발 리스크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불안이 적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정부 및 관련 당국의 북한 리스크 대응 및 조치가 국민을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해석했다.
안심지수 결과에 대해 사전·대응·사후 차원에서 살펴보면, 평소 북한 리스크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사전 차원의 안심지수가 42.0점, (사건 사고 발생시) 대응 차원의 안심지수는 41.7점인데 반해, 사후 차원의 안심지수는 37.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이와 관련 위험컴연구단 김찬원 전임연구원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 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해 취한 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 일련의 강경대응이 공중의 불안감 형성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후 차원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북한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하게 될 경우 우리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우리 정부를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군사적, 외교적 대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불신, 불안 요소를 해소하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배영대 문화 선임기자 balance@joongang.co.kr
성균관대, 북한 리스크 설문조사…
"안심하지 못하는 수준"
[중앙일보] 입력 2016.03.10 18:53
[출처: 중앙일보] 성균관대, 북한 리스크 설문조사…"안심하지 못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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