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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사포·장사정포 잡는 전술 유도무기 2년 내 개발

鶴山 徐 仁 2016. 3. 31. 12:03

북한 방사포·장사정포 잡는 전술 유도무기 2년 내 개발


[중앙일보] 입력 2016.03.31 02:29 수정 2016.03.31 02:53

국방부가 7조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 적극 대비하기로 했다. 또 2018년까지 전술지대지 유도무기를 확보해 북한의 방사포(다연장로켓)와 장사정포를 무력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명 피해 없이 전력망만을 파괴해 정전시키는 ‘탄소섬유탄(정전탄)’ 등 신무기도 개발한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방중기계획 2017~2021’을 30일 공개했다. 국방중기계획은 내년부터 5년 동안 우리 군의 전력 강화를 담은 청사진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비 증가율을 지난해 7%에서 5%로 낮췄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대응과 관련된 예산은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체 국방예산을 줄이면서도 ‘킬 체인(북한 핵과 미사일 시설 선제타격 체계)’이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에 예산을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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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체인에 5조, KAMD 2조원 등
북핵·미사일 대응 예산 최우선 배정
북 SLBM 탐지용 레이더 추가 도입
일각선 “방사포 방어 효과 의문” 지적


실제 국방부는 지난해 작성한 중기계획(2016~2020년)에 비해 6조원이 감소한 226조5000억원의 예산이 향후 5년간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 중 무기 도입 비용인 방위력 개선비는 73조4000억원, 장비 운영과 장병들의 의식주에 쓰이는 전력운영비는 153조1000억원이다. 국방부는 우선 킬 체인 구축을 위해 5조4000억원을 할당했다. 이는 고고도무인정찰기(글로벌 호크) 도입과 장거리지대공미사일인 타우러스, 전략미사일 등 정찰과 감시, 공격수단 구비에 쓰인다.

이번 계획에선 공격력 강화도 눈에 띈다. 북한의 장사정포 파괴를 위한 전술지대지 유도무기 개발이 대표적이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판단에 따라 북한의 300㎜ 방사포에 버금가는 무기를 갖추기로 한 것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2018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하고, 이듬해부턴 전력화할 예정”이라며 “전술지대지 유도무기의 사거리는 120㎞ 이상으로, 지하 수m까지 관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탄두가 있어 비무장지대 갱도 진지에 있는 300여 문의 북한 장사정포와 방사포를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미 몇 차례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한다. 패트리엇 미사일 등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요격하는 KAMD 구축에는 2조5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군은 또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탐지할 수 있는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를 2020년까지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장사정포 등 대비엔 미흡”=군이 지난해 계획을 수정한 건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문 대변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달엔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최근엔 우리 군의 대응이 쉽지 않은 300㎜ 방사포를 잇따라 발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군의 전략으론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의 경우 선제공격으로 방어가 가능할 수 있지만 수적으로 많은 장사정포나 300㎜ 방사포는 사실상 방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양욱 수석연구위원은 “킬 체인이나 KAMD의 추진 방향은 맞지만 실제 큰 위협이 되는 장사정포 피해는 막기 어렵다”며 “상대방에게 공포를 줌으로써 공격을 억제하는 ‘공포의 교환’ 이론을 적용해 더욱 공세적인 전략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북한 방사포·장사정포 잡는 전술 유도무기 2년 내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