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사람은 누구나 고독할 때가 있다

鶴山 徐 仁 2015. 10. 25. 06:07



사람은 누구나 고독할 때가 있다




    사람이 세상살이 가운데

    고독감을 느끼지 않은 채

    살고 있는 사람이 있을 까!

    사지육체가 멀쩡한 사람이거늘

    어찌 고독감이 남다를 수 있을 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노라면,

    자의 반 타의 반 고독한 삶이었다.


    제대로 철이 들기도 전에

    어머니와 생이별을 한 후,

    모정은 단지 간접경험으로

    느끼면서 살아온 삶이었다.


    지금껏 모정의 나래는 펼쳐보지 못한 채,

    자신의 마음 속에 응어리져 있다.


    한창나이에는 항공장교가 되어,

    범인들에 비하여, 일찍부터,

    나름대로 생사의 의미를 깨닫고 보니,

    더더욱 스스로 고독의 늪으로

    빠져들어간 것만 같다.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은

    나를 두고 일컬어

    고독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자의식이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


    자신이 그렇게 비춰진 이유를,

    정작, 나자신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목석같이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거늘,

    세상살이에 어떻게 고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 까!


    남보기와는 다르게,

    감수성이 예민하고, 눈물이 많은 자가

    어찌 다른 사람들보다

    고독감을 모르고 살 수가 있을 까!


    다만 남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오히려 그런 모습으로 느껴지는 게

    자신의 일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