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죽음을 준비하는 일상의 삶

鶴山 徐 仁 2015. 9. 28. 22:16



죽음을 준비하는 일상의 삶




    인생 여정의 끝자락에 다다르고 있는

    고희에 접어들고 보니

    이제야 말로, 자신이 짊어진 채 살아온

    아직도 자신에게 남아있는 잡동사니들을

    미련없이 모두 다 내려놓은 채,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을 수 있는 게

    정녕, 자신이 바라는 마지막의 소박한 꿈이다.


    범사에 감사하는 일상 속에서

    지금껏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자신이 범한 죄 값을 보시하는 마음가짐으로

    여생을 지날 수 있었으면 한다.


    대다수의 범인들은 아무리 장수를 한다고 해도

    자신의 종말이 가까워질 때에 이르게 되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될 것이란 생각이다.


    그러므로, 자신처럼, 고희를 넘어서게 되면

    저마다 나름대로 자신의 죽음에 대비하여,

    죽음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일상 가운데 많은 이웃들을 돌아보노라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맞게 될 죽음인데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망각해 버린 듯

    자신의 나이를 잊은 채 살아가는 듯 싶다.


    흔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을 하지만,

    이에 반하여 나이는 속일 수 없다고도 한다.


    얘기마다 나름대로 지닌 의미는 있겠지만,

    자신의 삶을 통해서 깨닫는 바는

    누구나 인생여정의 노년기에 이르게 되면,

    죽음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자신의 일생을 잘 살아온 것 만큼이나

    잘 죽는다는 것도 참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잘 사는 것 못지 않게 잘 죽는 것이

    자신의 일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주요 개인사일 것이다.


    오늘 하루도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았는 지

    하루를 되돌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