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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급콘도(2010년 이후, 분양가 5억원 이상) 半이상 中國人 소유/ 프리미엄조선

鶴山 徐 仁 2014. 10. 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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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주 고급콘도(2010년 이후, 분양가 5억원 이상) 半이상 中國人 소유


입력 : 2014.10.03 07:33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중국 돈이 몰려온다]

제주도내 중국인 보유 땅 5800억원 규모… 반년새 2배 늘어
5년간 768가구 이상 분양받아… 이들 따라 들어온 中자본 6兆

 

중국인 한양(韓颺·42)씨는 지난해 2월부터 제주 북서부 한림읍 해안가에 위치한 고급 휴양 콘도 'R프라이빗타운'에서 산다. 남편은 중국 선양(瀋陽)의 집에 남아 있고, 딸(11)의 교육을 위해 제주도에 와서 고급 콘도(제2의 집)를 구입했다. 딸 교육비로만 연간 2억5000만원 정도를 쓴다. 인근에 있는 국제학교 학비에, 강사를 고용해 영어, 피아노, 수영에 골프와 승마까지 가르친다. 그는 "제주도 생활이 마음에 든다"면서 "제주도에 큰 백화점이 없는 것이 불편하다"고 했다. 그래서 주말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서 명동의 대형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온다고 했다.

총 934가구인 이 콘도엔 한씨와 같은 중국인 462가구가 입주해 있다. 이 콘도 지하 주차장에는 마세라티·포르셰·BMW ·벤츠 등 고급 외제차가 수십대 주차돼 있었다. 이 콘도의 평균 분양가는 5억~6억원. 이 단지에서만 중국인이 콘도 구입에 들인 돈은 2500억원에 달한다. '고급 차이나 타운'인 셈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주택 취·등록세와 사업자에 대한 지방세로 이들로부터 115억원가량을 거뒀다. 중국인 입주자들이 내는 관리비는 연간 20억원, 이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타운 내 식당·면세점·피부과의 연간 매출액은 72억원에 달한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2010년 2월부터 지난 9월까지 분양된 제주 지역 콘도 1464가구 가운데 최소 768가구(52.5%) 이상을 중국인이 분양받았다. 이 수치는 5억원 이상 분양형 콘도를 사고 F2비자(거주비자)를 발급받은 중국인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론 중국인 분양률이 이보다 높을 수 있다.

'고급 차이나 타운'까지 등장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쏟아지면서 제주도 내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6월 현재 592만2000㎡, 금액으로는 5800억원(토지·토지분에 대한 누적 매입가 기준) 규모로 늘었다. 중국인의 제주도 부동산 투자 금액은 2011년에 미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올 들어서는 면적에서도 미국을 앞섰다.

중국 자본에 의한 대형 리조트 건설 등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2일 제주 서귀포시 동홍·토평동의 '제주 헬스케어타운'은 153만㎡ 부지에 의료 연구개발 센터, 휴양 문화 시설, 숙박 시설 등을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 뤼디(綠地)그룹이 1조원을 투자해 의료 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중국인 부유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서귀포 남원읍의 해발 260~ 320m 중산간(中山間) 지역에도 중국인을 겨냥한 대형 리조트 개발이 한창이다.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18개 외국인 투자 사업(8조7000억원 규모) 가운데 중국계 자본은 14개 사업 6조원 규모에 달한다.

콘도 등 주거용 외에도 상업용 부동산도 중국 자본이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휴양지 인근에서 벗어나 제주시 중심가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중국계 여행사들이 최근 시내 호텔, 쇼핑센터, 식당, 성형외과 등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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