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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을 위협하는 중국 IT 기업들/ 조선닷컴

鶴山 徐 仁 2014. 10. 7. 00:28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을 위협하는 중국 IT 기업들

  • 디지틀조선일보 정신영 웹PD



  •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10.06 11:03

    'BAT' 중국 거대 IT 기업들이 몰려온다

    최근 증권가 최고 이슈는 알리바바의 미 증시 상장이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자마자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가총액으로 약 2300억 달러(약 241조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알리바바는 소위 '대박'을 친 셈이다. 알리바바 창업 초기에 과감한 투자를 해 대박이 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만큼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우리가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거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IT 기업이 비단 알리바바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BAT'로 불리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샤오미. 지금 세계는 중국의 거대 IT 공룡 기업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잭 마)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잭 마)
    ◇ 중국의 아마존, '알리바바'
     
    '알리바바(B2B)', '타오바오(C2C)', 'T몰(B2C)' 등 유통채널 다양
    중국 내 유통과 글로벌 유통으로 분화하여 서비스
    간편 결제시스템 '알리페이', 해외 유통을 주로 하는 '알리익스프레스'도 갖춰

     
    마윈 회장은 미국에서 처음 인터넷을 접하고 사업을 시작할 것을 결심한 뒤 1999년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설립했다. 2000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만나 단 6분만에 투자 결정을 받아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성장을 거듭해온 알리바바의 강점은 튼튼한 사업구조에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보면 기업 간 거래(B2B), 개인 간 거래(C2C), 기업과 개인 간의 거래(B2C)의 모든 유통 채널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 중국 내 서비스와 글로벌 서비스로 분화되는데, 알리바바(Alibaba)는 글로벌 B2B, 1688(1688.com)은 중국 내 B2B를 맡는다. 타오바오(Taobao)는 C2C, Tmall은 브랜드 중심의 B2C, 알리익스프레스(Ali Express)는 글로벌 B2C를 맡으며 주화수안(Juhuasuan)은 그룹 buying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페이팔에 비교되는 간편 결제시스템 알리페이(Alipay)와 해외 유통을 위한 알리익스프레스(Ali Express)까지 갖추고 있어 강력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갖췄다고 평가 받고 있다. 그 밖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알리윤(Aliyun),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맡은 알리마마(Alimama)까지 그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 80% 이상을 차지하는 타오바오는 최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알리바바의 성장은 미국 아마존과 견줄만하다. 사실, 알리바바의 상장 초기인 지금은 미국 증시 시가총액으로는 아마존을 앞서고 있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아마존은 최근 알리바바의 성장을 견제하며 중국 상하이에 진출했다. 향후 알리바바의 미국 시장 공략, 아마존의 중국 시장 공략의 성공 여부에 따라 두 회사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그룹
    알리바바 그룹
    ◇ 중국의 카카오톡 - 위챗(WeChat, 웨이신), '텐센트'
     
    메신저, 금융, 게임,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서비스 등 콘텐츠 사업 확장에 박차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WeChat, 웨이신)을 이끄는 텐센트도 커다란 영향력을 자랑하는 중국의 거대 IT 기업이다. 1998년 설립된 텐센트는 PC 메신저 서비스 QQ와 모바일 메신저 위챗, SNS 웨이보 등을 대표 서비스로 키워왔다. QQ의 월 실제 사용자는 8억 1600만명에 이르고, 위챗의 전 세계 가입자는 무려 6억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 수억 명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 카카오톡과 유사하게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전자상거래 플랫폼 '웨이신 샤오덴'을 출시해 중국 내 최강 IT 기업 자리를 놓고 알리바바와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온라인 토플 학원 사업(이슈오덴), 인터넷 금융 분야(차이푸퉁), 텐센트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플랫폼 등을 가리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텐센트를 이끄는 마화텅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 및 해외투자에 많은 돈을 쏟아부으며 콘텐츠 강화에 힘을 내고 있다. 중국, 미국 내 게임, SNS, 온라인 업체 등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카카오톡 2대 주주로 자리잡고 있으며 CJ게임즈 등 국내 게임업체 지분 확대를 통해 국내 영향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 증시 시가총액으로는 알리바바에 뒤져 있지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의 거대 IT 기업들이 각자의 색깔을 내고 성장하는 것처럼 텐센트 역시 알리바바와는 다른 색깔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의 주요 투자 히스토리. 출처: 프리미엄조선
    텐센트의 주요 투자 히스토리. 출처: 프리미엄조선
    ◇ 중국의 구글, '바이두'
     
    중국의 아마존이 알리바바라면 중국의 구글로 대표되는 IT 기업은 바로 바이두(Bai du)이다. 바이두(http://www.baidu.com) 메인 화면은 구글과 흡사해 '구글 짝퉁'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현재는 구글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바이두는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본 서비스인 포털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구글 글래스'와 유사한 '바이두 아이'를 개발하고 구글이 진출한 스마트카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또 구둥과는 공동 개발을 통해 전용 헬스케어 앱을 활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구둥팔찌'도 개발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산업 등 콘텐츠 분야도 놓치지 않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두 메인 페이지
    바이두 메인 페이지

    ◇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몰려온다
     
    거대 중국 인구를 등에 업은 중국 IT
    중국 정부의 외국 IT 기업 규제도 한 몫

     
    앞서 살펴본 '중국 BAT'(Bai du, Alibaba, tencent) 외에도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샤오미, 화웨이 등 모바일 기기 분야의 업체도 중국의 거대 자본과 인구를 등에 업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통해 애플, 삼성 등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IT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거대 인구와 중국 정부의 도움이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이 아무리 국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장악하고 해외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해도, 거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을 장악하고 있는 메신저 위챗의 사용자수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외부의 거대 IT 기업을 견제해 줄 수 있는 중국 정부의 도움도 크다.

    중국이 신흥강국으로 부상하며 미국과 함께 G2(Group of 2)로 불리고 있듯이, 이제 인터넷 시장에서도 중국과 미국을 'I2'로 부르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이미 알리바바는 아마존을, 텐센트는 페이스북을, 바이두는 구글을, 샤오미는 애플을 앞지르려고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국내 IT 기업들은 더욱 긴장하고 분발해야 할 때다.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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