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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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공병호 박사의 "취업이 힘든 그대에게"

鶴山 徐 仁 2014. 8. 27. 19:23
취업이 힘든 그대에게
공병호

“취업할 생각도 없다. 학교도 다니고 싶지 않다. 그리고 직업훈련도 받고 싶지 않다. 그냥 이대로 편안하게 살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약 1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최근에 한 보도는 일을 하려는 의지가 없거나 적성에 잘 맞지 않다는 이유로, 또는 자기의 능력에 비해 눈높이가 높은 탓에 자발적이거나 비자발적으로 취업을 포기한 무업상태의 젊은이가 100만명정도(15~34세) 된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그 보도에서 한 젊은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상당히 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생 전체를 생각할 때 직장을 찾기는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떤 회사에 어떻게 취업할 지는 모르겠고, 솔직히 취업을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지. 내가 어떤 일에 잘 맞는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 대목이 생각났습니다.
“‘찾기는 찾아야겠다.’ 이렇게 막연한 생각을 갖고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떠오르고 또 하나는 ‘한번 해봐야겠다.’ 라는 우유부단한 표현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20~30세 가까이 오면서 자기가 어떤 일을 좀더 잘 할 수 있는지, 어떤 일을 하면 신나게 할수 있는지 이런 부분을 찾아내는 것은 결국 개인이 책임을 져야할 몫, 부분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우리가 대게 16~18년 정도를 다니게 되지요.
그러면 그 시간이 끝나면 졸업을 하고, 그 이후에 3~5년이란 시간은 대단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 3~5년은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초적인 능력을 발굴해내고, 닦아 나가는 시기에 해당하게 되지요.
그리고 나서 졸업이후에 10~15년정도 지나고 35세 전후가 되면 어엿한 직장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 자기자신을 계속해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최악의 상황은 35세 전후로 특별하게 타인에게 내세울 만한 것을 전혀 못 갖추는 형태지요. 그것은 개인적인 불행일 뿐만 아니라 사회가 두고두고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할 정도로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이웃 일본에도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일본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에 취업을 하지 않고 막연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젊은이의 비중이 12%나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 아주 유명한 소설가인 무라카미 류라는 사람이 일본의 프리터(일본의 무직자)라고 하지요.
그와 같은 분들의 삶에 대해서 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프리터에 대해서 의견을 말할 때마다 프리터에게는 전혀 미래가 없다라고 계속 말해왔다.
일본에 있는 150만명의 프리터들, 대부분은 무엇을 하면 좋을 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25살에 프리터는 10년후에 35살에 나이를 먹게 된다.
10년동안 어떤 지식도 어떤 기술도 갖지 못하면, 능력적으로 아무 향상이 없는 상태로 35살을 맞게 된다.
아무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맞게 되는 35살이란 것이 얼마나 끔직한 일인지 당신은 아는가?”
이런 이야기를 무라카미 류씨는 이야기하게 됩니다.

오늘날 정말 취업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젊은 분들은 고민이 많고 스트레스도 많지요.
그러나 여러분들이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시면 우리나라의 1960년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실업난이었습니다.
그당시에 공식적인 실업률은 16%정도 됬었습니다. 지금은 5~7%라고 합니다.

크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기대수준을 낮춰서 기량을 쌓고, 궁극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직업에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졸업이후에 3~5년 정도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일은 절대로 피해야합니다.
35세를 그리면서 여러분의 미래를 준비하는 그런 나날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