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8(일) -여론조사는 왜 하는가- (2230) |
|
선거 때마다 여론조사가 판을 칩니다. 이것은 신종 직종입니다. 선거 같은 일이 있을라치면 소문은 파다 하지만 그 결과에 목숨을 걸고 예언을 일삼는 그런 직업이 예전엔 있었을 리 없습니다. 선거 결과에 소문과 일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고 보니 표심은 그게 아니었던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알기 위하여 점쟁이를 찾는 엄마들도 있었습니다. 점쟁이가 점괘를 보고 아이의 당락을 예언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성급한 학부모는 참지 못하고 점쟁이를 찾아가 돈을 지불하고 결과를 미리 알겠다고 앙달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출마를 포기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믿고 끝까지 잠 안자고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불쌍한’ 후보들이 수두룩한데,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고야마는 이 나라의 정치풍토인데! 구실을 대신합니까? 몇 시간 뒤면 확실한 결과를 다 알 수 있는데! ‘출구조사’가 왜 사람들의 궁금증이나 풀어주는 점쟁이 같은 자들이 왜 그런 일로 밥을 벌어먹게 합니까? 국가가 ‘여론조사처’라도 신설하여, 공인된 여론조사기관들을 다 흡수하여 국가의 정책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여론을 수집‧평가토록 하는 게 옳지 않겠습니까? 여론조사가 성행한다고 이 나라의 정치판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공론(公論)을 찾고 마련하여 국가의 민주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언론기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
'政治.社會 關係' 카테고리의 다른 글
憲裁(헌재)보다 먼저 통진당을 심판한 유권자 (0) | 2014.06.08 |
---|---|
한국판 홍위병이 등장하는가? (0) | 2014.06.08 |
책임총리와 책임장관 (0) | 2014.06.07 |
[사설] '아웅산 추모비'는 국가 위한 희생 잊지 않겠다는 다짐/ 조선닷컴 (0) | 2014.06.07 |
[이규연의 시시각각] '작은 연못' 저주 걸린 서울 보수/ 중앙일보 (0) | 2014.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