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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할지어다 - 사 54:1-3 |
1.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산고를 겪지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지어다 이는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음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2.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3.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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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유다는 노래할 처지가 아닙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음에도 그 비극이 주는 경고의 메시지를 무시한 채 남왕국 유다는 여전히 하나님을 떠나 죄 가운데서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사야 선지자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하나님의 진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들과 유능한 젊은이들이 포로로 끌려가거나 죽게 될 것이고,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을 것이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뿔뿔이 다 흩어지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뿐 아니라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즉 회복에 관한 말씀도 주신 것입니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하신 것은 <큰 소리로 고함을 치듯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홀로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게 될 것>(1절)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비록 쓸쓸하고 고통스럽지만 훗날에는 하나님이 남편 있는 여인보다 더 많은 자식을 주실 것이기 때문에 <노래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차 메시아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가 얼마나 크고 넓고 아름다울 것인지에 대해 예언하신 말씀입니다.
네 장막 터를 넓히라 <네 장막 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2절). 현재로서는 소박한 장막이 맞습니다. 지금의 사정으로만 보면 월세방이 적절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너의 장막 터를 더 넓히라고 하십니다. 더 큰 집을 지으라고 하신 겁니다. 휘장을 아끼지 말고 말뚝을 견고히 하라고 하십니다. 지금의 포로생활이 전부가 아니고 끝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절망에 빠져있는 당신의 백성들의 기쁨과 영광도 함께 준비하십니다. 그들의 지경을 그들이 꿈꾸고 바라는 이상으로 넓게 준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이 채찍과 당근의 섭리를 깊이 이해하셔서 징계나 시련에 너무 절망하기보다 그 다음에 허락하실 희망의 메시지에 기뻐하시며 장막 터를 넓히십시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 81:10). 그럼에도 우리는 늘 믿음의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합니다. 장막의 터를 넓히기에는 우리의 믿음이 너무 모험적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준비되고 채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은혜도, 축복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예비하고 기대하고 모험하고 과감하게 결단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리라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3절). 심판이나 저주도 그렇지만 은혜와 축복 역시도 그 당대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신 5:9-10). 저주와 축복의 대물림과 세습의 원리 또한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하나님의 중요한 섭리입니다. 그게 저주든 축복이든 부모가 심으면 반드시 그 자식과 자손들이 열매를 따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혹한 사실이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당하는 많은 경우의 불행과 아픔도 이미 조상들이 뿌리고 심은 저주의 씨앗에서 온 열매일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부디 당신의 자녀들, 자손들이 열방을 얻도록, 황폐한 성읍이 아니라 넉넉하고 융성한 성읍에서 살아가도록 보다 많은 축복의 씨앗을 뿌리십시오. 내가 뿌리고 내가 거두지는 못할지라도 자녀들과 자손들이 거둘 것이라는 희망을 앞당겨 보며 오늘도 성실히 뿌리고 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십시오. 거기서 보람을 느끼며 기쁨을 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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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성노 독일 본(Bonn) 대학교 신학부 졸업 뮌헨(Muenchen) 대학교 신학부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역임 푸른교회(분당 소재)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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