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因緣

鶴山 徐 仁 2014. 1. 21. 21:53

 
                        


因緣
十代에 알게 된 길고 긴 세월 동안,

서로 간의 끊길듯 끊길듯 하면서도,

古稀에 이르도록 聯이 이어져 온,

親男妹間 못지 않은 누이지만

친정가족 모두가 미국이민을 떠난 후

情을 나눔도 만남도 참 어려워졌다.

그런데 모처럼 누이가 조카결혼식에

참석차 모국을 찾아 온 기회에

고향을 찾아와 귀한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만남을 가질지

이젠 모두 古稀에 들어서고 보니,

점점 더 기약할 수 없을 것 같다.

비록, 인생은 짧다고 하더라도,

지금껏 살아온 지나친 세월은

그래도 꽤나 길었던 것 같다.

누이나 자신에게 남은 여정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모르지만,

한생을 살면서, 혈연관계 못지 않게

좋은 聯을 이어 오고 있는 것은

나로서는 참 감사한 일이 아닌 가 싶다.

同時代에 살면서 因緣을 맺어서

긴 세월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소중한 축복이 아닌가 싶다.

누이를 자주 만날 수는 없다고 해도

한 남동생은 한국에 돌아와 살고 있고,

아직 50대 중반인 막내 남동생이

마침 고향의 제조업체들과 연계하여,

무역업을 하고 있어서 가끔 들린다니

그나마 참 반가운 소식이라 생각된다.

熱情的으로 사업을 하는 막내를 통해,

옛 情을 작은 火爐 속에 잘 간직하면서,

오랜 因緣의 불을 짚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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