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하나님 사랑과 겨레사랑(2)]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9. 26. 10:37

title

하나님 사랑과 겨레사랑(2)

2013-9-26

일본의 선각자 우찌무라 간죠(内村鑑三)가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주의를 비판하여 직장에서 쫓겨난 후, 동경 시내의 6평짜리 다다미방에 젊은이들을 모으고 성경공부를 할 때다. 동경에 있는 조선인 유학생들 중에 그의 성경공부반에 속한 젊은이들이 있었다.

김교신, 함석헌, 송두용, 정상훈, 유삼안, 유인성 등 20대의 조선인 유학생들이었다. 그들은 조선의 현실을 기분강개하며 성서의 진리로 조선을 다시 세우자는 <성서조선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운동을 펼쳤다. 그들 중에 대표 격인 인물이 김교신(金敎臣)선생이다. 김교신 선생은 1921년부터 우찌무라 간죠 선생의 문하생이 되어 스승의 영향을 받으며 "도탄에 빠진 조선민족을 여하히 성서의 진리 위에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몰두하였다.

그들은 1927년 1월부터 "조선성서연구회"란 모임을 만들고 매주 한 차례씩 모여 성경을 공부하는 모임을 열었다. 그들은 "조선을 성서위에 세운다"는 확고한 비전을 품고 성서연구에 몰두하였다.

그들은 1927년 7월부터 "성서조선"이란 제목으로 월간지를 창간하였다. 창간호에 실린 창간사에서 김교신 선생이 다음 같이 쓰고 있다.

"걱정을 같이하고 한 곳에 소망을 두는 어리석은 5~6인이 동경 시외에 있는 스기나미 촌에서 처음으로 모임을 가지고 "조선성서연구회"를 시작하였다. 매주 때를 기하여 조선을 생각하고 성서를 공부하면서 지내온 지 반년 남짓하여, 누군가가 동의하여 그간의 소원이던 연구의 일단을 세상에 공고하고자 하여 그 이름을 <성서조선>이라고 하게 되었다.

...다만 우리의 마음 전부를 차지하는 것은 “조선”이라는 두 글자이고, 애인에게 보낼 최고의 선물은 “성서”1권뿐이니 양자의 어느 하나도 버리지 못하여 된 것이 이 이름이었다.

.... <성서조선>아, 너는 우선 이스라엘 집으로 가라. 소위 기성 신자의 손을 거치지 말라. 그리스도보다 외국인을 예배하고 “성서”보다 회당을 중시하는 자의 집에서는 그 발의 먼지를 털지어다. <성서조선>아 너는 소위 기독 신자보다도 조선의 혼을 소유한 조선인에게 가라. 시골로 가라. 산촌으로 가라. 거기서 나무꾼 한 사람을 위함으로 너의 사명을 삼으라.

....<성서조선>아 너의 창간일 이후에 출생하는 조선인을 기다려 면담하라. 서로 담론하라. 동지를 한 세기 후에 구한들 무엇을 한탄할 손가"(1927년 7월, 창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