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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후 최초로 해군 출신을 합참의장에 발탁한 세가지 이유/ 조선일보

鶴山 徐 仁 2013. 9. 25. 20:23

창군후 최초로 해군 출신을 합참의장에 발탁한 세가지 이유

  •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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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9.25 18:46 | 수정 : 2013.09.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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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후 첫 군 수뇌부 인사에서 대한민국 국군(國軍) 창군(創軍) 이래 처음으로 평생을 해군에 몸담아온 최윤희(59·해사 31기) 해군참모총장을 합동참모회의(이하 합참) 의장으로 발탁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윤희 총장을 합참의장으로 내정한 것은 군 내부와 정부를 통틀어 전혀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비(非)육군 출신이 합참의장을 맡은 것은 사상 두번째이다. 첫번째는 김영삼(金泳三) 정부 시설 이양호 공군참모총장이었다.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하고 군령권(작전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은 군내 최고위 선임 장교로서 지상과 해상, 공중 작전에 대한 이해가 깊고, 육·해·공군과 해병대 특성에 관한 종합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군은 육상 작전에 높은 비중을 두는 경향이 강해 육군 출신이 합참의장을 도맡아왔다.

    합참은 물론 국방부도 육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한 육군이 사실상 장악해 우리 군은 국방부가 ‘육방부’로 불릴 정도로 육군 중심주의(中心主義)의 벽이 강고하다.

    이런 측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해군 참모총장을 합참 의장으로 발탁한 첫번째 이유는 우리 군의 이런 육군 중심주의를 벗어나 육·해·공군 3군의 균형있는 발전과 균형 인사를 추구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3군 균형 인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번 인사에서 처음부터 비육군 출신 합참의장을 염두에 놓고 인사 검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이유는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서 북한의 해상 국지도발이 증가하는 것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각종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NLL(북방한계선) 사수(死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는 것이다. . 이런 이유에서 해군 작전능력에 정통한 합참의장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해군 출신인 최 총장이 합참을 이끌면서 NLL에서 진행되는 일상적인 경계작전과 북한 도발시 대응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군 전력 증강 과정에서도 해군력에 대한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군의 한 관계자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안보 현실에서 해군 출신 합참 의장이 나온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육사 25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육사 27기), 김관진 국방장관(육사 28기), 박흥렬 경호실장(육사 28기) 등이 모두 육군, 즉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보 라인을 육사(陸士) 출신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일부 불만이 군 안팎에서 제기돼 왔던 만큼, 이를 불식(拂拭)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편 최윤희 총장은 “합참의장이 된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육·해·공군의 특성과 능력이 조화돼 최대의 전투력이 발휘되도록 합참의장직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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