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어제 같은 내일에게 / 오광수

鶴山 徐 仁 2013. 5. 13. 00:22


 
 

★☆어제 같은 내일에게 / 오광수 ☆★

갈께요 그대에게 갈께요 오십 가슴인데도 저녁노을이 고와 할 일 없던 끈을 풀고 일어납니다 녈비 한 줌에도 며칠을 젖어있었던 눈이지만 이젠 바람 옆에 자리를 내고 호오이~ 호오이~ 단단히 고개를 들 수도 있습니다 내 누님이 시집가실 때 입으셨든 눈앞에 펼쳐진 그리 붉지 않은 치마 한 폭. 숨죽여있는 은박 욕심은 물 위로 뛰며 반기는 물고기가 너무 고맙습니다 해포 이웃 하나 없이 허벙허벙 살았는가 싶어도 대운산 한 점 구름이 내 가슴을 끌어주는데 갈께요 지금 그대에게 달려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