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신앙은 체험이다.(2)]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1. 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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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체험이다.(2)

2013-1-11

기독교 신앙생활의 진정한 출발은 하늘이 열리는 체험에서부터 시작된다. 하늘이 열리는 산 체험 없이는 머리로 믿는 신앙이지, 심령을 뜨겁게 하고 삶을 활기차게 하는 진정한 신앙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다.

나는 1974년과 75년 2년간에 정치범으로 형살이를 한 적이 있다. 안양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때의 경험이다. 정치범 중에 원충연 대령이란 분이 동료 죄수로 있었다. 원대령은 박정희 장군의 공보실장으로 있다가 반혁명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수로 살고 있는 분이었다. 그분이 기독교반의 반장으로 있었기에 나와는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그분은 같은 죄수 입장이었으면서도 교도소 안의 모든 죄수로부터 존경을 받는 분이었다. 나는 그런 그가 부러워 한번은 물었다.

“원 대령님은 같은 죄수면서 어떻게 그렇게 존경을 받는지요. 나는 성직자이지만 교인들로부터 그렇게는 존경 받지 못할 것 같은데요. 그렇게 존경 받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요?”

이런 나의 물음에 원대령께서 자신이 겪은 영적 체험을 일러 주었다. 바로 "하늘이 열리는 체험"이었다. 자신이 반혁명사건으로 인하여 보안사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 고문이 얼마나 가혹하였던지 기절하였다가 깨어나기를 거듭하였다. 그런데 하루는 기절하였다가 깨어난즉 손가락, 발가락조차 움직일 힘이 없었다. 그리고 옴 몸이 식어지고 굳어오는 것을 느꼈다. ‘지금이 죽는 순간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제가 군인으로서 나라 일을 하다 죽게 된 것은 후회하지 않습니다만, 하나님 일하지 못하고 세상 일만 하다 죽는 것을 회개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드리는 중에 천정으로부터 밧줄이 내려오더니 ‘이 줄을 잡으라.’는 하나님의 음성 을 들었다. 그 순간 힘이 솟아 선뜻 일어나 줄을 잡았더니 두 번째 음성이 들리기를 ‘다시는 이 줄을 놓지 말지어다.’는 음성을 듣게 되었다. 그 순간 옴 몸에 힘이 솟으며 망가진 몸이 회복되어 지금까지 건강히 지내고 있노라며 ‘내가 이런 체험을 하였기에 옥중에서나마 절제하며 베풀며 살아가니 다른 죄수들의 인정을 받게 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나는 원충연 대령의 이 체험담에 은혜를 받아 나도 그날 밤부터 천정을 쳐다보며 기도를 드리곤 하였다. 그러다 나 자신도 큰 은혜의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의 그 체험이 지금까지 나의 신앙역정에 큰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