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을을 맞으며...
어느 젊은 스님 한 분이 TV에서 얘길 했다.
사람들이 간혹 자신에게 왜 스님이 되었느냐고 물으면
너무 일찍 인간의 삶을 알게 되었던 까닭이 아닐까 싶다고,
그렇게 간략히 대답을 하곤 했다고 하였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의 명문대 출신이요,
외모도 출중한 그 스님은 자신이 쓴 책까지도
얼마전 6주간을 연이어 베스트셀러였다는 것을 듣고 보니,
비록, 젊은 스님이지만, 그의 이른 깨달음이 참 많이 부러웠다.
누구나 인간으로 태어나 살다가 보면 삶의 시간이 길고 짧음은
인생여정을 통하여 별로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될텐데
왜들 다 장수를 복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생각하는 것일 까!
최소한 창조주가 자신에게 준 달란트를 귀하게 생각하여
그에 맞는 삶을 쫓아서 살 수만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데로 잘 살아온 삶이 아니었을 까 싶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껏 자신이 살아온 삶도
최선은 아니었을지는 모르지만 차선의 삶은 살았다 싶다.
따라서, 남은 삶이라도 잘 마무리를 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