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인 부산 사상구의 새누리당 후보 손수조가 저격수, 정치실험 이미지를 벗고 ‘이기는 선거’ 쪽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상대 진영 통합민주당 문재인 후보측의 긴장감도 날로 더해가고 있다.
7일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도 손수조에게 힘을 보탰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의 인기를 희석하기 위한 사석전략이 아니라) 이기기를 바라는 공천”이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 위원장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을 위해 발전을 시켜보겠다는 꿈을 갖고 순수하게 도전하는 모습에 공천위원들이 많은 감동 받은 것 같다”고도 발했다. 또한 “제가 중요시 여기는 건 그 지역 주민들이 어떤 후보를 바라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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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town.co.kr/file_news/2012/03/07/97a236f23dae09f04ec95d048037532b_4.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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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운동 현장의 손수조 후보 ⓒ 뉴스타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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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상임고문이 46.1%, 손수조가 23.8%로 무려 22.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겨레의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7.1%의 지지율을 얻어 34.2%를 얻은 손 후보를 12.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여전히 일정한 간격이 있다는 조사결과다. 문제는 향후 변수들에서 문재인은 더 얻을 게 없고, 손수조는 표를 보탤 일만 남았다는 점이다. 여기서 보동층 표가 움직인다면 손수조에게 승리도 불가한 일이 아니라는 관측.
우선 선거의 여왕 박근혜 위원장이 타 선거구에 1회 찾을 때 사상구를 여러 회 찾는다고 본다면 이는 가장 큰 변수. 또 문재인에게는 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 등의 약점이 있고 정치 초년생 손수조에게는 그런 게 전혀 없다는 점도 플러스 변수다.
더욱이 늘 여론은 인기검색어 상위에 머무는 손수조 편에 있다. 블로그와 트위터에 연일 응원 메시지와 후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도 하다. 네티즌과 팔로우어들은 “눈물나요!! 화이팅 너무 아름다운 젊음입니다”, “쫄지마 손수조, 문재인 별거 아냐”, “약속대로 후원금 보냈습니다. 보태써요, 손수조 파이팅” 등의 댓글로 지지를 나타냈다.
신선함에다 ‘3천만원 선거’ 캠페인, 그리고 홍보대행사 출신이란 점까지 보너스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연일 언론과 트위터를 통한 손수조의 발언수위는 가히 초강세다. 7일, 문재인 후보도 “신인이 더 무섭다”는 속내를 처음으로 드러냈다. 문 후보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긴장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손 후보는 2월27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통합당 문성근 위원이 젊은이의 도전을 비웃는데, 그래서 민통당도 문재인도 미래가 없는 거다. 노무현 대통령에 업혀오지도 않았고, 문익환 목사님에 업혀오지도 않고 홀로 사상벌판에서 싸우는 손수조가 "어린이 장난"으로 보이는가?"라고 당차게 발언한 바 있다.
같은 나이의 청년 비대위원 이준석도 손수조에게 힘을 실었다. 이 비대위원은 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수조가 가장 강한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강한 후보를 원해서 손수조를 보낸 것”으로 당의 입장을 의미있게 해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