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4·11 총선 민심
입력 : 2012-03-10 11:16:28ㅣ수정 : 2012-03-10 11:18:47
부산 사상구 민심, 그것이 궁금하다
1박 2일 동안 부산 사상구에서 만난 보수적인 유권자들의 민심이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의 약점을 오히려 강점이라고 항변한다. 젊기 때문에 "뭔가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주례여고 총학생회장을 지냈다는 이력을 ‘리더십'이라고 말한다. ‘콘텐츠가 없다'는 비판도 별다른 약점이 아니다. 손수조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점만이 중요했다. 한때 이명박 정부 심판론으로 새누리당에 등을 돌렸던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27세 손수조라는 참신한 아이콘을 통해 결집하고 있다. 손수조 후보는 선거운동 모습을 언론에 당분간 공개하지 않고,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언론의 관심을 끄는 대신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다./자료제공 손수조 사무소 손수조 후보가 주례여고 총학생회장을 할 당시 교감으로 재직했던 박태동씨(68)가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박씨는 "10년 전 이 애가 총학생회장을 할 때가 기억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끈기가 있는 애다. 재력이 있는 집안 애도 아니다. 용기 하나로 도전한 것을 격려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 "거물이라고 해도 대선과 총선은 다르다. 문재인은 대선에 나갈 것 아니냐. 이곳 유권자들은 지역을 위해 진심으로 활동할 사람을 찾는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젊고 서민적이다' ‘지역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손 후보의 아버지는 화물트럭 운전사고, 어머니는 보험설계사 일을 하고 있다. 서민적인 후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손 후보 가족이 부산 사상구에서 30여년을 살았다는 점도 유권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 손 후보의 강점이다. 제과점에서 일하는 박모씨는 "손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나이 든 분들은 여전히 새누리당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손 후보가 젊기 때문에 (지역문제를) 확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국에서 대표약사로 일하고 있는 안순천씨는 "손 후보에 대한 주변 평가가 좋다. 서민의 딸이라는 점이 인정받는 것"이라며 "사상구가 공단이 많고 낙후된 지역이라서 서민이 많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가 헤쳐나가야 할 난관도 많다. 부산 사상의 현역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한 후 지역 조직을 손 후보에게 물려주지 않았다. 친이계인 장 의원은 손 후보와 공천 경선을 벌인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지했다. 손 후보가 공천을 받은 후에도 새누리당 사상구 당원협의회는 손 후보의 공천에 반기를 들고 100여명의 당원이 탈당계를 제출하기도 했다. 김대식 전 부위원장도 공천에 탈락한 후 무소속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과 조직 모두가 부족한 손 후보가 김대식 전 부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를 주저앉히고, 사상구 당원협의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급하게 해결해야 할 숙제다. ‘콘텐츠 부족'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 사상역 부근에 있는 문재인 후보 선거사무소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매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에는 문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는 시간이 있는데, 문 후보와 사진을 찍기 위해 오는 유권자가 많다. 문 후보 측은 선거사무소의 벽을 유리로 만들어 열린 공간을 지향했다. 문 후보 선거사무소의 자랑은 10여명의 자원봉사자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온 자원봉사자도 있을 정도다. 대중적인 인기에서 문 후보는 ‘아이돌급'이다. UC 버클리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박무영씨(22)도 문 후보를 돕기 위해 휴학을 하고 부산 사무소에 터를 잡았다. 박씨는 "문 후보는 인간적이고 멋있다. 억울한 일을 당해서 하소연하는 사람들 이야기도 너무 잘 들어준다"면서 "20~30대 자원봉사자가 많은데, 대부분 문재인 후보에게 반했다"고 설명했다. 사상구 유권자이기도 한 윤순환씨(26)도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윤씨는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친구들은 문 후보를 좋아한다"면서 "문 후보가 나오면서 이 지역이 이슈가 되니까 지역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젊은 유권자에게 아이돌급 인기 문재인 후보의 선거운동 모습. 문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많다./최영진 기자
문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길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할 때면 사진 같이 찍자는 젊은 유권자들을 자주 만날 정도다. SBS <힐링 캠프>에 출연한 이후 유권자들이 마치 연예인을 만난 것 같은 친근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선거사무소에는 <힐링 캠프> 제작진이 문 후보에게 선물했던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다. 문 후보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고 있는 윤건영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은 "젊은 유권자들은 TV에서 본 사람을 실제로 보는 것을 신기하게 여기는 것 같다. 선거운동을 나가보면 많이 알아본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인터뷰는 거리에서 이뤄지는 게 대부분이다.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숨쉴틈 없이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선거운동 시간을 쪼개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기자도 문 후보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선거운동 일정을 따라가야 했다. 한나라당 손수조 후보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는 공천이 확정 된 후 수백통의 전화와 문자를 받는다. 일일이 답을 하지 못할 정도다. 문재인 후보와의 맞대결은 손수조의 이름을 전국 유권자에게 알리는 효과를 얻었다. 27세의 여성이 정치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들어봤다.
민주통합당 총선 호남 예비후보 A씨 폭로
“한명숙 대표 핵심 측근에게 2억원 건넸다” 기사입력 2012-03-09 18:44:00 기사수정 2012-03-10 18:08:38
‘주간동아’는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최근 사퇴한 박희태 국회의장에 이어 야당 대표 측근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여 정치권에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A씨는 한 건설업체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호남의 한 지역구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표밭을 누볐으나 예선전인 경선 후보에도 끼지 못하고 공천 탈락했다. S씨는 한 대표의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 시절 총리실에서 보좌진으로 근무했고, 한 대표 취임 이후엔 민주당 핵심 당직을 맡았다. A씨가 S씨에게 처음으로 5000만원을 건넨 지난해 10월 13일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한 대표가 1심 판결을 앞둔 시점이었다. 한 대표는 10월 31일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날 A씨의 지시를 받아 S씨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B씨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 도로 가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5만원권 100장 묶음 10개 들어간 노란색 봉투를 건넸다”고 증언했다. S씨는 그 이후 A씨에게 “감솨함다. 온몸털로 짚신삼아 올리겠슴다. 캬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이어 지난해 11월 7일엔 서울 논현동 O음식점에서 3000만 원을, 일주일 후엔 서울 신사동 P커피숍에서 5000만 원을 S씨에게 직접 건넸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23일과 올 2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원, 5000만원 등 7000만 원을 S씨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A씨는 12월 6일 호남의 한 도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 대표는 이례적으로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당시 한 지역 언론은 “한 대표는 이날 정치자금 재판으로 고통을 받을 때 ‘한명숙을 지키자’는 의미로 ‘한지카페’가 생겼는데, A씨가 바로 한지카페 회원이었다고 A씨와의 인연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출판기념회 한 달 전 S씨 등 한 대표 측근들의 권유로 ‘한지카페’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S씨는 3월 8일 ‘주간동아’와의 통화에서 “전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그런 문제는 더는 묻지 말라. (보도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 알아서 하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9일 ‘주간동아’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 돈이 오간 시기가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 전후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큰 곤욕을 치른 우리 눈에는 민주당 역시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은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한 대표 개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코멘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구자홍 주간동아 기자 jhkoo@donga.com 鶴山 ; 이번 4월에는 선거혁명으로 나라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여와 야를 막론하고, 구태의연한 정치꾼들을 일소하고, 새롭고, 참신한 인물들에게 한 번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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