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 새로워 지기 ]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2. 1. 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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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 지기

2012-1-14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린도전서 5장 17절)

 

나와 신학교 동기요 동갑내기인 목사로 임영수 목사가 있다. 아마 한국에서 생존하고 있는 목사들 중에는 내공(內功)이 가장 깊은 목사일 것이다. 영락교회 담임 목사로 있었으나 지금은 경기도 양평의 한 산골짜기에 영성 수련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그 수련장의 이름이 "모세골"이다. 내가 임 목사에게 ‘왜 이사야골이나 엘리야골이 아닌 모세골이냐?’라고 물었더니 일러주기를 그 모세가 아니고 "모두가 새로워 지는 골짜기"란 의미로 “모세골”이라 하였다.

 

“모세골” 개원예배에 설교자로 초청 받아 가서 보니 모든 시설이 꼭 40명만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 강의실은 물론, 식당도 기숙사도 정확하게 40명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어져 있었다. 40명에서 한 명만 넘어도 앉을 자리가 없도록 되어 있었다. 의아하여 내가 묻기를 "이왕 짓는 터에 2,3백 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하지 왜 40명만 사용할 수 있도록 작게 지었느냐?”라고 물었더니 임목사가 그 취지를 일러 주었다.

 

"김형 내가 지금의 한국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각 교회를 이끄는 중진들이 너무 지쳐 있는 점이에요. 한 교회에서 몇 십 년씩 다니며 장로로, 권사로, 안수집사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일꾼들이 모두들 지쳐 있어요. 왜 그렇게 지쳐 있을까 생각해 보니 교회에서 책임을 맡고 섬기기만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영적으로 공급 받는 리얼리티(Reality)가 없으니 지쳐 있는 것이라 생각돼요. 그래서 작은 규모의 영성 수련장을 세워 소수를 상대로 집중하여 영적 훈련을 하였으면 하는 뜻에서 40명 정원으로 건축하였어요."

 

나는 이 말에 공감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 교회 일꾼들부터 보낼 테니 잘 부탁합니다"고 하였다. 지금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는 우리들 모두가 새로워져야 할 때이다. 새로워지려면 먼저 본질적인 알맹이 곧 Reality가 채워져야 한다. 우리는 너무 방법에 매달린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방법일지라도 방법으로는 우리들 심령이 새로워 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