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이번엔 '안철수의 거짓말' 시리즈 연재
블로그에 '찰스의 거짓말 시리즈' 4편 연속 게재
"월급만 받아? 입대날 부인 동행? V1이 세계 최초?"
"월급만 받아? 입대날 부인 동행? V1이 세계 최초?"
동성혜 기자 (2011.11.21 09:43:37)
◇ ‘찰스의 거짓말 1 - 안철수 월급편’을 시작으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거짓말 시리즈를 4편까지 발표한 강용석 무소속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강 의원은 지난 16일 ‘찰스의 거짓말 1 - 안철수 월급편’을 시작으로 18일에는 거짓말 2탄으로 ‘군대편’, 20일에는 연속으로 3, 4편을 올렸다. 3편은 세계 최초 백신편, 4편은 세계적인 석학편이다.
안철수 월급편, 안철수연구소에서 받은 배당금만 104억인데 ‘일반직 전문직 월급’?
‘안철수 월급편’에서는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안철수편’을 우선 소개했다. 한 학생이 안 교수에게 재산을 묻자 안 교수는 “안철수연구소를 창업한 이래로 그 직원들에게 주식 증여한 이후에는 그 주식을 거의 팔아본 적 없다”며 “그러다 보니 월급만 받고 살았다”고 밝혔다.
또한 안 교수는 “자산 가치로 치면 안 연구소 주식 가격으로 치면 제가 생각해도 굉장히 많기는 한데 그건 제 재산이라고 생각을 안하다 보니 일반직 전문직 월급 받는 것과 똑같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그 주식은 계속 보유할 거냐’고 묻자 안 교수는 “결국 사람들은 다 죽기 마련”이라며 “기업이 자기 정신을 가지고 계속 이렇게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 방법에 대해 나중에는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찰스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찰스연(안철수연구소)에서 받은 배당금만 104억, 2005년에 무상증자로 늘린 주식중 10만주를 팔아 최소 20억원, 연구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비상근)하며 최소 연봉 7천만원”이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카이스트와 서울대에서 매년 연봉 2억원 정도(와이프꺼 합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정도면 ‘그냥 일반직 전문직 월급 받는 것과 똑같이 사는’것”이라고 비꼬았다.
입대후 내무반에서 가족 연락? 부인이 서울역까지 동행?
18일 군대편에서는 “웃자고 하는 얘기에 너무 진지하게 접근하면 힘들다”며 “찰스는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듯”이라고 운을 떼고 시작했다.
이날은 ‘강호동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내용과 한 출판사의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소개했다. 이 내용에는 안 교수가 입대날 새벽까지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고 입소했는 데 입대후 내무반에 들어가고 나서 가족들에게 연락했다는 것이다.
이후 바로 아래 조선일보 2011년 8월 19일자 안 교수의 아내 김미경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김 교수는 “(안 교수가) 군의관으로 군대 갈 때 송별회 같은 것도 못했다”며 “군대 가는 날 아침까지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하더니 허둥지둥 지하철 타고 서울역으로 달려가더라. 기차 태워 보내고 혼자 돌아오는데 무지 섭섭했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강 의원은 “조선일보 기사보면 알겠지만 와이프는 서울역까지 함께 가서 입영열차 태워보내고 돌아왔다는데”라며 “찰스는 누구와 함께 서울역을 갔는지, 혹시 투명인간”이라고 꼬집었다.
V1이 세계최초? 아니다
강 의원은 이번에도 ‘강호동의 무릎팍도사’를 우선 인용했다.
방송에서 안 교수를 “1988년 그 취미 덕분에 우연히 컴퓨터 바이러스 발견! 국내 최초 백신 개발 장본인! 이후 7년간 백신을 무료로 배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백신 프로그램을 만든 계기를 물었다.
이에 안 교수는 “대학 후배가 어느날 찾아와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아무리 봐도 치료 방법이…’”라며 “그런데 생각해보니 몰래 실행되는 복사 프로그램이니까 그럼 반대로 역실행하면 치료가 되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회자가 “V1이 국내 최초의 백신?”이라고 되묻자 안 교수는 “세계 최초 백신 중 하나”라며 “왜냐하면 지금 미국의 대기업 백신들도 V1보다 거의 1년 뒤에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강 의원은 바로 밑에 전자신문, 위키디피아, 매일경제 기사를 소개했다. 전자신문에는 “최초의 백신 프로그램은 1970년대 초 미 국방성의 네트워크 시스템인 알파넷에서 발견된 크리퍼라는 바이러스를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된 리퍼(Reaper)다”며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브레인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개발된 ‘백신’이 최초의 백신 프로그램이다”고 밝혔다.
위키디피아에서는 “첫 백신 프로그램이 무엇인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처음으로 문서화된 컴퓨터 바이러스 제거 프로그램은 1987년 발표된 번트 픽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나왔다.
강 의원은 “심지어 1988년 9월 17일자 매일경제의 기사에는 미국에서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제조사와 판매상이 1988년 6월에 협회를 구성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며 “1988년 6월이면 위의 무릎팍에서 안철수가 세계최초백신을 만들었다고 거짓말한 날인데 이미 미국에선 안티바이러스프로그램 제조 7개사가 협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애교로 봐줄 수 있다는 세계적 석학편
20일 늦은밤에 올린 ‘세계적 석학편’에서 강 의원은 “이건 거짓말까지는 아니고 충분히 애교로 봐줄 수도 있다”며 “그냥 안철수의 과장 내지는 허세의 일환 정도로 생각해달라”고 포석을 깔았다.
강 의원은 안 교수와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가톨릭상지대학에서 청춘콘서트를 할 때 뒤 현수막에 ‘세계적인 석학 안철수 교수와 시골의사 박경철과 함께하는 ‘청년의 미래’’라고 적힌 내용을 꼬투리 잡았다.
강 의원은 “‘세계적’은 앞에서도 누누이 지적하다시피 V3는 국내용이고 안랩은 95% 내수기반의 국내기업”일며 “수출은 거의 없고 세계시장에서 지명도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따라서 안랩은 세계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철수를 세계적으로 알아준다?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다음 ‘석학’, 석학이라고 하려면 자기 전공분야에서 논문을 많이 쓰고 알려져 있는 학자를 의미하는데 안첤 교수는 도대체 전공이 뭔지 모르겠다”며 “카이스트에서 강의한 것도 전부 ‘기업가정신’ ‘벤처창업의 실무’ 이런건데 이게 경영학 과목인지 의대과목인지, 아니면 산업공학인지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차라리 서울대는 전공이 애매한 안철수를 융복합기술대학원이라는 정체불명의 대학원에 교수로 임용해 놓으니 할 말은 없지만 아직 서울대에선 강의를 한번도 한 적이 없어 도대체 무슨 강의를 할 지 모르겠다”며 “서울대에서도 ‘기업가정신’하려나, 그러니 석학이 도대체 어떤 분야의 석학인지, 게다가 위의 청춘콘서트에서는 전공하곤 아무 관계없는 인생상담과 사회비판 비슷한 내용을 버무려서 강연을 한다”고 꼬집었다.
“안철수는 논문으로 찾을 수 있는 건 1993년에 쓴 생리학 관련 논문 2개와 ‘의료인의 컴퓨터활용범위’라는 사실 학술논문이라고 하기 좀 뭐한 논문 1개외에는 현재의 전공관련 논문은 찾을 수가 없다”는 강 의원은 “위 사진 속에 차라리 ‘시골의사’ 박경철이 훨씬 솔직해 보인다”고 비아냥거렸다.
한편, 강 의원의 이 시리즈와 관련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정치인 블로그인지 타진요카페인지 분간이 안된다”, “정치는 안하고 남비판이나 하고 있고 국민세금으로 월급주기 아깝다”, “그냥 안철수가 부러우면 부럽다해라. 쪼잔하게” 등 비판적 시각이 다수다. 하지만 “힘내라”는 의견도 많았다.[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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