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 삼모작 인생의 시작 ]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1. 11. 21. 17:12

title

삼모작 인생의 시작

2011-11-21

11월 20일 오늘은 나에게는 역사적인 날이다. 삼모작(三謀作) 인생을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19일 어제 두레교회에서 40년 목회를 은퇴하는 예배를 드렸다. 30세에 시작한 목회가 40년이 지나 70세에 이르러 은퇴 예배를 드린 것이다. 그래서 홀 가분 하여진 마음으로 오늘 다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였다. 동두천에 세워지는 두레수도원에서의 사역이다. 두레수도원은 동두천 광암동 산 깊숙한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다. 4만평의 산 중턱에 바위를 깎아내어 수도원을 건축하였다.

 

법정 스님이 남긴 글 중에 "아름다운 마무리"란 제목의 글이 있다. 내용도 좋거니와 제목이 좋아 서가에서 자주 빼서 읽곤 한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되는 수도원 사역이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어지기를 다짐한다. 지난 40년의 사역을 돌이켜 보면 열심히 열심히 일하였지만 실수도 많았고 허물도 많았다. 그래서 아쉬움이 깊다. 이제나마 바른 마음가짐, 몸가짐으로 사역에 임하여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절실하다.

 

두레수도원에는 수도원 자체의 사역내용이 따로 있지만 주일이면 예배를 드리게 된다. 수도원에 상주하는 식구들과 동두천시, 양주시등 가까이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게 된다. 그러니 자연히 교회가 이루어지게 된다. 오늘 첫 예배에서 11시에 예배를 드리고 이어서 식탁공동체를 나누고 회의를 열고 친교시간을 가졌다. 분위기가 좋아 은혜로웠고 모두들 행복하였다. 교회 이름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라는 논의에 "언덕 위의 교회 동두천 두레교회"라고 이름 지었다. 그리고 주일마다 4부 순서로 진행키로 하였다. 1부는 11시 예배, 2부는 온 교인이 함께 하는 식탁공동체, 3부는 2시부터 열리는 성경공부 그리고 4부는 등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