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하해(河海)와 같은 마음

鶴山 徐 仁 2011. 7. 27. 09:28

 


 

 

 

이 세상 온갖 잡동사니들을 마다 하지도 가리지도 않은 채

모두를 다 받아 드리고 있는 저 넓고 푸른 바다가 참 좋다.

 

바다가 보기에는 정말 미미하고,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매여

한 세상을 덧없이 흘러온 자신을 보노라면, 많이 부끄럽다.

 

삶의 우여곡절(迂餘曲折) 가운데 발버둥치면서 사는 동안,

늘 바다는 무한대의 포용력으로 모든 것을 수용하고 있다.

 

눈보라가 몰아쳐도 태풍이 불어와도 모두 다 받아 드린 채

그들이 지나칠 때까지 넉넉하게 품어주고 있는 것만 같다.

 

이 세상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하해지은(河海之恩)으로,

 주어진 생명이 다 할 때까지 살다가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설사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달란트가 아닐런지는 모르지만,

사람들도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일빈일소(一嚬一笑)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해도,

 조금만 더 넓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면 좋을터인데,

 

 보통 사람들은 별 것도 아닌 작은 것들에 얽매여 살다 보니

 아등바등거리며 살다 짧은 한 세상을 지나고 마는 가 보다.

 

하지만, 이것이 일반 사람들이 접하고 있는 세상사 가운데

  평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사람의 한계가 아닌 가 싶다.

 

 세상 사람들 모두 하해(河海)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 그림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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