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신상훈 교수의 "당당하게 떨지 않는 법"

鶴山 徐 仁 2011. 6. 30. 19:28

당당하게 떨지 않는 법
신상훈

언제나 떨지않고 당당한 남자 신상훈입니다.
제가 언제 가장 당당한지 아세요? 그렇습니다. 밥먹을때 제일 당당합니다.
왜? 먹고 살아야 하잖아요. 밥먹을때 빼는 사람들보면 이해를 못하겠어요.
"먹고 왔어요" "괜찮습니다" 저는 절대 그러지 않아요.
"나 좀 더 먹으면 안될까요" "밥 한끼 더 주시면 안될까요" "같이 먹읍시다" 솔직히 그말하기가 뭐 힘들어요.
좀 창피해서 굶어 죽는 것보단 얼굴 팔리더라도 배부른게 훨씬 낫습니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가봐요.

지난번 제가 "사람들 앞에서 먼저 웃기세요"라고 말했더니 어떤분이 저한테 질문을 하셨어요.
"강사님 어떻게하면 먼저 웃길수가 있죠? 전 떨려서 그렇게 못하거든요."
당당하게 떨지않는 법 그걸 오늘 알려드리죠.

떨지 않는 법 간단한답니다. 눈 감으면 되요.
가만히 눈 감고 있으면 눈에 뵈는게 없거든요. 그러면 절대 떨지 않아요.
여러분 킹스스피치라는 영화 보셨죠?
떨리는 왕때문에 연설을 잘 못해서 말 더듬이가 연설하는 과정을 배우는 그런 내용이잖아요.
그때 기억나는 장면 없으세요?
말을 더듬던 왕자에게 헤드폰을 씌워주고 음악을 들려주면서 책을 읽어보라고 했더니 떨지 않고 읽었어요. 왜 그랬을까요?
사람들이 노래 못하는 사람들은 소리를 못낸다고 하는데 실제로 소리를 못내는게 아닙니다.
자기가 듣는 게 이상한거예요.

얼마전에 음치탈출하기 위해서 스타킹에서 특집방송 한적 있지요.
거기에서 2AM 노래했던 친구들 보세요. 반주가 없으니 노래를 더 잘해요.
그 사람들은 반주를 들으면 다른 소리로 들려서 따라하질 못하는 거예요.
연설도 마찬가지예요. 자기가 소리를 들으면서 떨린다 떨린다 하니까 그게 더 떨리는 거예요.
아예 음악 들으면서 생각을 안해 버리면 떨리지 않고 연설을 할수 있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무대에 섰을때 무대공포증도 마찬가지예요.
눈 감으면 보이는게 어디있어요 그냥 하는거지.
그런데 눈을 딱 떠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주목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때부터 막 떨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저사람들이 내가 떠는 걸 알면 얼마나 창피할까?' '떨지 않으려면 어떡하지' '어머 쳐다보는거봐' 이러니까 더 떨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예 눈 감고 하면 좋은데 눈감고 할수 있는 건 잠자는 것 밖에 없어요.
그럼 눈 뜨고도 어떻게 떨지 않냐고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돌덩이로 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예요.
이게 한방에서 나온 방법인데 여기를 꾹 눌러주세요. 반대쪽 손도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세요.
양쪽 손을 꾹 눌러주면 긴장이 사라집니다. 안 떨려요.
'여길 누르면 안 떨릴꺼야'라는 스스로의 생각이 사람들의 떨리는 걸 방지하는 거죠.
그리고 또하나 화장실 다녀오는 거 이게 진짜 좋은 방법이예요.
그래서 저도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화장실에 갔다 옵니다.
그러면서 거울 보면서 씩 웃어줍니다. '그래 넌 잘할수 있어'하며 자기 최면을 걸어 주는 거죠.
그리고 진짜 좋은 방법은 상대방을 내편으로 만드는 겁니다.

여러분 무대공포증이란 말은 있지만 의자공포증이란 말은 없잖아요.
바로 그거죠. 의자에 앉으신 사람들이 여러분의 편이라고 생각하세요.
떠는 거 보려고 오신 분 누가 있어요. '저 사람은 나를 위해서 좋은 얘기를 해줄꺼야' '멋지게 나를 웃겨 줄꺼야'
이렇게 생각을 해보세요. 상대방을 내편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럼 절대 떨지않고 말할수가 있어요.
여러분 비밀하나 알려드릴까요?
오늘 제가요. 이 얘기를 해야지 하고 머리속에 준비한 원고가 있었는데 원고를 집에다 놔두고 왔잖아요.
그런데도 떨지않고 원고가 있는 것처럼 하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여러분들은 내편이거든요.
제가 녹화하다 "죄송해요 까먹었어요"이러더라도 여러분들은 "신교수 왜저래"하며 꺼버리시겠어요.
안그러시잖아요. 내편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고 할수 있는 거예요.
여러분들 가족들 앞에 섰을때 떨립니까? 안떨리잖아요.
이제부터 여러분들도 웃기는 말을 준비했고 조크를 써먹으려고 하면 제일 먼저 가족들 앞에서 한번 해보세요.
왜? 가족들은 여러분이 좀 떨더라도 여러분이 조금 썰렁하게 하더라도 여러분을 패죽이진 않아요.
그러니 항상 가족들 앞에서 하하하 웃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