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최윤규 대표의 "청소년들의 사교육"

鶴山 徐 仁 2011. 6. 28. 21:36

청소년들의 사교육
최윤규

오늘은 지난시간에 이어 청소년들의 사교육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여러분 사교육 20:80의 법칙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20%는 자기의 미래를 위해서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고 나머지 80%는 학원이 돈 벌수 있도록 학원을 위해서 다니는 학생들이란 법칙이다.
여러분의 자녀는 어떻습니까?
자기를 위해서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까 학원에 돈을 가져다 주는 그런 학생으로 다니고 있습니까

저희집 아이들은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았다.
큰 녀석이 수학학원, 영어학원을 한두달 다녀보았는데 결정은 직접 하라고 했었다.
큰 아이는 자기 적성에 학원을 다니는게 맞지 않는다고 다니지 않았었고 둘째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을때 큰 아이가 학원을 안다녀서 성적이 떨어지는 게 불안해서 "원효야 너도 국영수 학원에 한번 다녀야 하지 않겠니 안그러면 성적이 계속 떨어지겠는 데" 이렇게 얘기했다. 그랬더니 둘째녀석이 저를 보고 "아빠 그거 돈 낭비하는 거예요. 학원간다고 다 공부하는거 아니예요 대부분 아이들이 학원가서 자고 놀고 시간떼우고 와요" 이렇게 얘기했다. 그래서 저는 둘째에게 "그래 정말 그렇다면 니 스스로 결정을 해라 학원을 가고 싶을 땐 아빠에게 이야기해라 독서실을 가고 싶을 땐 아빠에게 이야기해라 그러면 언제든지 보내주겠다" 라고 이야기했다.
아마 아빠가 이렇게 아이들에게 공부에 별로 관심을 안보여서 그런지 두녀석다 전교 450명중에 350등정도 한다.
전 공부보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걸 찾아서 긴 인생동안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도 학원 밀집지역가다.
어느날 퇴근하면서 길거리에서 보게 되었는데 '줄넘기학원 과외, 독서하는 법 과외, 줄넘기 3주완성' 이런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이런걸 보면서 생각해봤다. 줄넘기를 학원가서 배워야 하나 독서하는 법 책 많이 보면 되는 데 학원가서 배워야 하나
우리가 열심히만 하면 무엇이든 배울수 있고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데 저렇게 자기 몸으로 터득해야 하는 것까지 돈을 주고 배워야 하는 가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은 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 우연히 신문기사에서 이런 걸 보게 되었다.
한 시인이 자신의 시가 시험문제에 나온 모의고사를 직접 풀게 되었다라는 기사내용이었다.
시험문제는 시인이 쓴 시를 적어 놓고 '다음 중 이 시인이 의도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문제였다.
자신이 쓴 시니 답을 체크를 했는데 그 답이 틀렸다. 과연 교육이 이런식으로 가야할까?
작가의 의도를 찾으라고 했는데 작가가 찾은 의도가 틀렸다라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결국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경험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교과서가 정해준 정답을 찾게 만드는 것 정말 사교육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아이가 20:80에서 80속에 들어가서 아빠가 힘들게 번 돈을 낭비하는 그런 아이로 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모 방송에서 88만원 세대 라는 책을 쓴 우석훈씨가 이런 말을 한걸 듣게 되었다.
"앞으로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서는 리더가 나올 수 없다."
이 말고 동시에 떠올랐던 생각은 아인슈타인이 했던 유명한 말인데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라는 말이었다.
이제 단순지식만을 가지고는 이 시대를 살아나가기가 정말 힘든 시대가 되었다.

저는 몇년전에 부산에서부터 땅끝마을까지 자전거로 완주를 했는데 땅끝마을 해남에 도착한 마지막 날 아들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이제 내일이면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내가 평소에 나태하거나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이번여행은 너의 마지막 여행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니가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느라고 여행을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니가 더 열심히 공부하고 목표를 세우고 꿈을 이루려고 노력한다면 이 여행은 너의 첫번째 여행이 될 것이다. 처음이 되든 마지막이 되든 선택은 네가 하는 것이다. 넌 무엇을 선택하겠니?"라고 아이에게 말했다.

여러분 자녀를 미래의 리더로 키우시려면 스스로 결정할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한다.
출세에 기준을 맞추지 말고 행복에 기준을 맞춘다면 부모님들이 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선택을 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