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마음을 비우는 삶

鶴山 徐 仁 2011. 6. 7. 03:02




예전에는 마음을 비우고 산다는 게

마치 불가능하다 할 정도로

무척 힘든 일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일선에서 은퇴한 후 시골생활을 한 일년 여 하다보니

이제는 점차 날이 흘러갈수록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들의 대부분은 부질없는 욕망이라는 게

채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젠 자연스럽게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시기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친 많은 세월 동안에

무조건적으로 재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 생각했었기에

어쩌면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스스로 돈에 노예가 되어

일상의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하였고,

자신도 모르게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지 못한 채

돈을 버는 일에 얽매여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은퇴생활을 하던 처지가 아니었으니

돈을 써야 할데가 많았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더라도

조금 더 지혜롭게 살 수는 없었을 까 하는 생각은 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아도

그 시절에는 어쩔 수 없지 않았을 까 생각이 들고

설사 최선은 아니었을런지는 모르지만

차선책으로서, 그런데로 잘 대처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생활하지는 못했을 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때그때마다 또래들에 비하여 더 많은 욕심을 부려서

각자 나름대로 적정한 소유의 잣대는 다르겟지만

과하게 필요한 이상으로 갖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힘들게 생활하지는 않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지금에 와서 과거에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볼 때,

요즘처럼 참 자유인으로는 살지 못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제야 살면서 자신에게 주어졌던 모든 짐을 내려놓은 채,

자신의 삶 가운데서 참 자유인이 되었기에

따라서, 자신의 의지로 부질없는 욕심을 다 내려놓을 수 있고,

마음도 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듬니다.

 

양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마음에 담고 있던 욕망도 차츰차츰 조금씩 내려놓으니

점점 마음이 많이 여유로워지는 늦낌이 듬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지금에 와서라도 마음을 비우면서 살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남은 여생이 얼마일런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차츰 마음을 비울 수 있게 된다면

언젠 가 자신에게 이승을 하직하는 그 날이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예전보다는 많이 초연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적어도, 번뇌에 얽매여 생사를 초월하지 못하는 범부[凡夫]로

삶을 구차하게 마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이룰 수 있다면

 남은 삶이 많이 두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기에

오늘 밤에도 남은 삶 속에서 온전히 마음을 비울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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