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에서 모든 게 자신의 마음에 쏙 든다면 얼마나 좋을 가마는
이승에서 그런 세월을 기대하는 건 아마도 어설픈 꿈이라 하겠지요!
인생여정 짧다고들 하지만, 긴 세월을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
본의든 아니든 은퇴 후에 아내와 단 둘이서 시골로 내려와 살다가 보니,
자연환경은 구지 탓 할 바가 전연 없을 것 같은데... 불편스런 점이라면
자신의 손으로 할 수 없는 잡다란 일들을 도움 받을 때인 것 같습니다.
물론, 농수산 부문의 장꺼리는 비교적 도시보다는 싼 편이라 여겨지나
공산품들은 웬만한 것들은 구하기도 힘들고, 값도 많이 비싼 편이고,
가전제품의 고장수리엔 출장비를 주어야만 하는 비용부담은 고사하고,
제 때에 수리하기도 힘들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을 뿐만 아니라
시설설비의 사소한 고장이나 수리를 하고 자해도 모든 게 거의가
독가점인 실정이라 도시처럼 경쟁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수요자보다는
공급자가 우선인 것처럼 거꾸로 된 시장논리가 통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공급자가 뱃짱을 부리는 기이한 현상이 아직도 보편화 되어 있다는 게
일상생활에서 제법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게 사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게 다 좋을 수는 없기 때문에 도시에서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도
스트레스는 더 많이 받고 있기에, 아내는 이 현상을 두고 말하길,
'이곳의 상황이 당신에게 인내력을 테스트 하는 가 보다고 합니다.'
그럴사한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연에게는 늘 감사한 마음이지만,
사람들로부터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아내의 말을 들으면 심지어 온천탕에 가서 때를 밀어도
도시에서보다 거의 두 배를 더 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물었드니, 때를 미는 손님이 적기 때문에
요금을 더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랍니다.
결국, 요즘 시골생활에서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농수산품을 제외하고는
공산품을 비롯하여, 인건비는 도시보다 훨씬 비싸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서비스의 질이 좋지 못한 것은 감안하지 않을 수 없구요.
특히 일반인들은 고사하고, 공무원들의 태도, 서비스의 질마져
도시와는 월등히 불친절과 저질로 차별화 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도시생활을 오랜 기간 하다가 시골생활을 할려면
이러한 것들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우리 부부도 1 년이라는 세월을 시골에서 지나고 보니
제법 적응이 되기는 했지만, 집 근처에 마련한 작은 국선도 수련장의 수리가
1년 전부터 시작하였지만 현재까지도 깨끗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채
오늘 내일 하면서 하자수리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그리고 이곳 시골사람들은 별로 신용거래도 되지 않는 실정인데도
거의가 구두계약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어서,
사소한 공사대금의 지불마져도 근거를 남기기 위해서
면소재지 농협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 도시생활과는 다소 판이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앞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뒤에는 작은 산이 있는 이곳 자연환경이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제공해 주기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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