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나이따라 세월의 흐름이 빨라진다고 하는 말이
요즘은 몸과 마음으로 함께 느껴지는 걸 보면
자신도 이제는 오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실감하게 된다.
하루를 사나 100년을 살아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삶의 끝자락에
이르게 되면, 거의 유사한 느낌을 가지지 않을 까 싶다.
이젠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길목에서
자주 듣게 되는 소식들이 거의가 친인척이나 지인들의 죽음과
병환으로 고생한다는 것이고 보면.....
삶의 여정을 나름대로 서서히 정리해야 할 시기에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아직 더 얻어 가질려고 애를쓰기 보다는
조금 더 나누어 주고,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는 자세로 사는 게
맞지 않을 까 싶다.
유한한 삶의 여정, 예행연습이 허용되지 않는 인생 길에서
부질없는 것들에 욕심을 부리다 보면
끝내는 준비없이 너무 허망하게 삶을 마감하게 되지 않을 까!
스스로 두려울 때가 많아지고, 점점 더 자중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나온 자신의 삶의 여정을 조용히 한 장면 한 장면 되돌려 보면
참으로 무한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설사 상대적 비교에서 그렇게 많은 재물이나 높은 벼슬은 얻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대로 잘 살아왔다 여기기에
별로 많은 후회를 하거나 회한에 잠기지도 않는다.
자신의 삶의 여정을 돌아보면, 그런대로 무난한 삶이었던 것 같다.
비록, 일선에서 완전히 은퇴하기 직전에 아내의 중병으로 인해
마지막으로 큰 짐을 지게 되었지만,
어쩌면 은퇴 후 너무 해이한 생활에 젖어들지 않도록 일을 주는 것 같고
아내의 간병으로 인해 자신과 아내, 부부의 연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삶의 여정에서 맞이하게 되는 것들은 이면에 깊은 내면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따라서, 모든 것들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젠 마지막으로 원하는 게 있다고 하면,
아내와 한 날 한 시에 조용히 함께 세상을 고통없이 하직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이것은 우리 부부가 함께 바라고 있는 마지막 한 가지 서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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