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설 야 (雪夜) - 김광균

鶴山 徐 仁 2011. 2. 15. 12:40

 

 

   설 야 (雪夜) - 김광균

 

France    Paris(프랑스:파리에펠탑)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追憶)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출처 : 늘푸른 사랑방
글쓴이 : 푸른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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