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경북 청도에서...

鶴山 徐 仁 2011. 2. 11. 16:5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경북 청도에서...

청도에서 집회를 인도 중이다. 월요일 밤부터 시작하여 수요일인 오늘 밤에 끝이 난다. 청도군 지역의 68개 교회가 연합하여 드리는 집회이다. 밤 집회 때나 낮 집회 때에나 교회당을 가득히 매운 교인들을 보노라면 강사인 내가 은혜를 받는다. 내가 강사가 아니고 교인이라면 이 추운 날씨에 이렇게 열심히 교회에 나올 수가 있을까를 생각하면 자신이 없다. 그래서 밤, 낮으로 열심히 모이는 교인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는 것이다.

경상도 지역이 거의 그러하지만 청도지역은 크리스천 비율이 몹시 낮다. 청도군 인구 5만여 중에 겨우 6퍼센트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중에서도 교인들의 연합이 잘 된다. 이번 집회에도 68개 교회 전체가 연합하여 열심히 모인다. 청도지역은 구제역이 아직 침범하지 아니한 지역이다. 구제역을 막는 일에 교회들이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그래서 집회 때에도 시간마다 구제역이 이 지역에는 들어오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드리곤 한다. 그리고 광고시간에 구제역 방제를 위한 주의사항을 거듭 알려주곤 한다.

청도군에도 산골에 있는 교회들은 어렵기 마찬가지이다. 젊은 목사부부가 노인들 십여 명이 못 되는 교회에서 재단을 쌓고 열심히 마을 노인들을 돌보며 예배 때마다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리곤 한다. 비록 산골에서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그들이 한국교회의 뿌리라 여겨진다. 그렇게 헌신하는 목회자들이 있기에 한국교회가 이만큼이나마 자랄 수 있었고 또 그런 사역자들의 중보기도가 있기에 나라가 이 만큼이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 여겨진다. 한국교회는 지난 백 년간에 나라발전에 앞장서온 자랑스런 전통이 있다. 이 전통을 도시에서나 농촌에서나 계속 지켜 나가는 것이 한국교회에 주어진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