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여호와 이레(4)

鶴山 徐 仁 2011. 1. 25. 11:57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여호와 이레(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창세기 22장 14절)

그때가 1971년 이었다. 청계천 빈민촌에 교회를 창립하면서 한 가지 다짐을 하였다. 앞으로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이를지라도 "여호와 이레의 신앙 즉 하나님이 때를 따라 모든 것을 준비하신다."는 신앙으로 하나님께 어려움을 직고하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를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렇게 다짐하면서 선교사역을 시작한지 어언 40년의 세월이 지났다.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기대하였던 것보다 더 많이 주셨다. 어려운 고비를 숱하게 부딪쳤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더 좋은 것으로 나에게 주셨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이 깊다.

도중에 양식이 떨어져 며칠씩 굶은 적도 있었다. 그냥 냉수만 한 사람 들이킨 채 강단에 선 때도 있었고 차비가 없어 서울역에서 한양대학 뒤편에 있는 교회까지 걸어온 적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사람들에게 궁한 소리를 하거나 도와 달라거나 돈을 빌려 달라 하지 않았다. 양식이 떨어지면 하나님께서 금식기도 시키시나 보다 하고 굶었고 있으면 이웃과 더불어 나누어 먹으라 하시는가 보다 하고 나누어 먹었다. 그런 세월이 쌓여 40년이 훌쩍 지나갔다.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면 감사할 것 밖에 없다. 요즘은 교회도 세속화되면서 목사들도 돈 앞에 너무 약해지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된다.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이상 하나님이 자기 일꾼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언제나 때를 따라 준비하시고 공급하신다는 여호와 이레 신앙이 더욱 소중하여지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