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애중한 사랑 / 박해옥 (낭송 : 고은하)

鶴山 徐 仁 2011. 1. 17. 20:38



    애중한 사랑/詩.박해옥 시낭송/고은하 이토록 바람차고 눈비 시린 세상에서 단 한사람 애중히 사랑하는 이 제게 있습니다 기린처럼 길어진 목은 제 탓입니다 봉분(封墳)뿐인 당신 꿈도 제 탓입니다 그토록 아픈 슬픔 만들어 내던 지난했던 삶의 숱한 옹이들 몇 마디 슬픈 소리로 잡초나 키울 뿐 슬기롭지 못함도 보듬어 주던..... 당신 곁에서만은 가지런한 호흡으로 잠들 수 있기에 영원토록 당신의 사슬로 묶어주신다면 나는 한 떨기 무명 꽃이라도 섧지 않아 오래도록 곱게 흔들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