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서 한 해를 지나소서!
첫 눈이 대설경보라니.....
한 동안 전국 각지에 대설이 내려도 눈발 조차 볼 수 없던터라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세찬 눈바람을 창문녘에서 바라보면서
집안에서 여유작작[餘裕綽綽]하게 지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생각을 해 보니,
우리네 인생사도 한 치 앞을 제대로 못본다고 하듯
단 한 번에, 그것도 처음 내리는 눈이 이렇게 폭탄처럼 쏟아 부을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올 한 해는 오늘 내리는 저 하얀 눈발처럼
축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2년여 간 조금은 힘겨운 생활이었는데
이젠 먹구름이 좀 가시고, 개인 날이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중국 고사에 인생여정은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하였는데
연이은 고통의 시간을 생각하면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토끼처럼,
가시덤불 속을 헤치고 껑충 뛰어 넘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 날을 돌아보노라면,
긴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에
신의 가호가 늘 함께 하고 있었기에
큰 어려움은 별로 당하지 않고, 살아온 것 같으니,
지금의 고통쯤이야 심한 병고에 시달리면서 긴 세월을 살고있는 사람들에 비한다면
그래도 우리 부부는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간사함은 이루 표현 할 수조차 없으니,
아내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에는 뇌졸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가까이 살고있는 우리 사회 속에 이렇게 많은줄을 미쳐 모르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간병생활을 좀 하다가 보니,
이제는 거리에 나갈 때마다 몇 사람은 꼭 눈에 띄는 것을 보면
뇌졸중이라는 병도 제법 많은 병 가운데 한 가지인가 보다 생각됩니다.
특히, 추위와는 상극인 것 같으니,
고혈압 환자나 평소에 기미가 있는 분들은
겨울 철에는 외출을 무척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가을까지는 손을 잡고, 곧잘 걸었는데,
추워지니, 밖에 나가면, 발바닥이 갓 건져 올린 해삼의 형태처럼 오그라든다는군요.
그렇다고, 운동을 게을리 할 수도 없으니,
겨울 철은 더 지내기 힘든 계절인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제 자신이 겨울을 무지 싫어 했는데
그 값을 치루게 하는 것 같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답니다.
인생여정은 하루하루를 조심스럽게
걸어가야 하는 불안정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께서도 올 한 해도 모두가 건강을 잘 관리 하시면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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