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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잊혀 진 기갑부대의 명장 [ 1 ]

鶴山 徐 仁 2010. 11. 16. 10:16

august 의 軍史世界

 

잊혀 진 기갑부대의 명장 [ 1 ]

 

 

 

부대이름을 지을 때

 

일일이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인명(人名)이나 묘호(廟號)로 이름이 지어진 부대가 국군에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해군이나 공군부대는 제가 워낙 문외한이라 모르겠고 그나마 많이 알려진 육군부대에서만 찾아본다면 광개토부대, 을지부대, 율곡부대, 권율부대 정도만 생각이 납니다.

 

[ 예전 이름이 뇌종이었던 율곡부대

개인적으로 뇌종이라는 어감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

 

위에서 보듯이 부대명을 인명으로 정한 경우에는 생존하여 있는 인물보다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위인들 중에서, 특히 국방이나 안보와 관련이 있는 존경받는 인물의 이름을 따서 작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 이것은 애칭이고 공식적으로는 단대호가 쓰입니다.  즉 제X군단, 제XX사단처럼 기록이나 전사에는 당연히 단대호로 부대가 기록됩니다.

 

[ 광개토부대도 예전에는 천하제일부대라고 불렸습니다
따라서 부대명도 가변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애칭도 아니고 단대호가 흔히 사용하는 숫자가 아닌 인물명, 그것도 생존해있는 인물의 이름으로 작명된 부대명들이 전사를 보면 종종 등장하고는 합니다.  한국전 당시 스미스 특임대(TF Smiths), 킨 특임단(TF Keans) 같은 경우가 그러한데 대부분 기존부대에서 차출되어 한시적 목적으로 구성된 부대의 경우 종종 지휘관의 이름을 따서 부대명이 부여되고는 합니다. ( 관련글 참조 )

 

[ 죽미령전투 당시의 스미스 특임대 ]

 

다시 말해 부대를 조직시킨 상급부대도 일일이 단대호를 부여하지 못할 만큼 이들 부대는 대부분 단기간 동안 특정목적에 운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역사적인물이 아닌 단지 지휘관의 이름으로 정식 부대명을 짓는 경우는 위 TFT처럼 가동 기간 또는 부대의 규모가 제약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일일이 부대 단대호를 부여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가변적인 것이 전쟁입니다 ]

 

그런데 한시적인 조직이라고 평가하기도 조금 애매하고 규모도 대대전투단(BCT) 나 연대전투단(RCT)와 같이 제한적인 전술조직도 아닌 군단이상의 대규모 부대가 지휘관의 이름을 정식 부대명으로 하여 전사에 등장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부대중 전사에 찬란한 기록을 남길 만큼 업적도 뛰어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부대 중 이런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제2차 대전 당시 독일군에 인명으로 이름이 지어진 부대가 많습니다 ]

 

구데리안 기갑집단(Panzer Group Guderan), 호트 기갑집단(Panzer Group Hoth), 홀리트 전투단(Armeeabteilung Hollidt) 등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대장의 이름으로 조직된 대표적인 부대들이었습니다.  지휘관이었던 구데리안, 호트, 홀리트같은 경우는 뛰어난 지휘능력을 선보여 이름값을 톡톡히 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이름을 걸고 지휘한 부대 또한 전사에 길이 남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히틀러의 이름도 부대명에 사용 되었습니다 (제1친위사단 아돌프 히틀러) ]

 

그런데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제2차 대전 당시 대표적인 독일군 부대 중 지휘관이름으로 단대호를 정하여 전사에 처음 등장한 부대는 클라이스트 기갑집단(Panzer Group Kleist)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만 오늘날 기준으로 볼 때 부족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클라이스트기갑집단은 세계 최초의 야전군(Field Army)급 기계화부대였습니다.

 

[ 독일 기갑부대의 명장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 ]

 

이러한 기념비적 부대를 지휘한 부대장 클라이스트(Paul Ludwig Ewald von Kleist 1881~1954)는 제2차 대전 당시 여타 명장들 못지않은 뛰어난 장군이었는데 의외로 세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몇 회에 걸쳐 독일이 참전한 대부분 전역에서 주요지휘관으로 참전하여 전사 곳곳에 이름을 남겼으면서도 의외로 세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명장 클라이스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