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11일 “사고 고속정은 바닷속으로 완전히 침몰했다”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은 높은 파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선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구조함 투입 등 인양작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3함대 소속 참수리 고속정 1척은 전날 오후 10시50분께 제주항 서북방 5.4마일(8.7㎞) 해상에서 야간 경비임무 수행 중 귀환하다가 어선(106우양호.270t)과 충돌했다.
승조원 30명 중 28명은 긴급 출동한 고속정에 의해 구조됐으나 중상을 당한 노가빈 일병은 후송된 병원에서 사망했다.임태삼 하사와 홍창민 이병은 충돌 직후 바다에 빠져 실종된 상태다.
어선 쪽에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파손 정도도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해경은 106우양호 선장 김모(48)씨와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고속정의 좌현선수측 혹은 좌현측이 106우양호의 우현선수와 충돌한 것 같다”며 “정확한 사고경위는 우양호의 선체를 살펴보고 선원들에 대한 조사 등을 마무리한 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된 고속정 승조원 중 부상자 5명은 현재 제주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라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이던 한 승조원은 사고원인을 질문하자 “(고속정은) 가만히 있었는데 어선이 와서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