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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神修養 마당

책임과 역할의 밸런스/ 넷향기

鶴山 徐 仁 2010. 11. 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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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역할의 밸런스
공병호

여러분 가운데 넷향기 방송을 즐겨 보시는 분이거나 제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 같으면 제가 두 마리의 진돗개를 키운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한 친구의 이름은 3년 정도 된 수놈으로 ‘용맹’이고 한 친구는 역시 3년 정도 된 암놈으로 ‘향기’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두 친구 모두 제 곁은 떠나 다른 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진돗개 두 마리를 키우면서 보니깐 수놈인 ‘용맹’이는 아주 머리가 좋고, 항상 반란을 꿈꾸고, 늘 이름처럼 용맹하고 사냥을 잘 합니다.
반면 암놈인 ‘향기’는 조용하고 애교가 많고 절대 주인에게 대들지 않고, 착하고, 사람으로 따지면 늘 얼굴에 웃음을 띄고 있는 사랑스러운 친구입니다.
언제가 제가 ‘용맹’이에게서 변화를 감지하게 됐는데, 그 원인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변화는 주인과 개와의 사이에 상당한 긴장감이 흐르는 관계가 되었고 이따금 주변 사람들에 위협을 가하기도 하고, 언젠가는 제게 한번 대들기도 해서 상당히 놀란 적이 있습니다.
개를 보면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동물들도 기질이 상당히 다르구나.’ 물려받은 유전자의 큰 지배를 받을 것입니다.
사람은 ‘유전자 X 교육의 힘’ 이 있지만 개는 교육의 힘이란 것이 적습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훈련을 하는 곳에 데리고 가서 훈련을 시키면 문제가 다르겠지만 대게 놓아서 키우는 개의 경우 유전적 지배를 많이 받게 됩니다. ‘저렇게 기질이 다른데... 훈련으로 바뀌다니... 대단하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느끼는 건데 교육의 힘도 중요 하지만 ‘한 사람이 갖고 있는 본래적인 특성, 특장(特長, 특별히 뛰어난 장점)’이란 부분들이 상당부분 차이가 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전적인 힘, 혹은 교육의 힘이든 간에 동물도 마찬가지지만 사람도 모든 것이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제가 여러분께 ‘자기하기 나름’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개체로서 존재를 하게 되면 타인이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역할, 책임 같은 부분들이 따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게 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우호적인 시선을 받겠지만 역할과 책임을 배척하거나 게을리 하게 되면 우호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말씀 드리는 본 뜻 가운데 하나는 ‘모든 것이 다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본인의 역할과 책임에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해 나갈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많은 찬사와 칭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 사랑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서 직업세계든 가정에서든지 타인에게 뭔가를 비난하기 전에 ‘나는 내 자신에 주어진, 내 자신에게 기대되는 역할과 책임을 얼마만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가? 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우리는 좀 더 인격적으로 성숙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 이상을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좋겠지요. 그러나 최소한 자신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가라는 부분을 스스로 묻고 그 물음에 대해서 최소한의 책임을 다 하는 부분들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자신과의 약속이자 타인과의 약속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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