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세상에 오고 감이 어찌 자신의 뜻대로 되는 일이라던가?
해와 달이 뜨고, 지고, 강물이 흐르고, 구름이 흐르듯이,
봄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도 때가 되면 조용히 지고, 푸르른 잎새들도 가을이면 낙엽져 가는 데
우리네 사람인들 천년 만년 고고하기를 바랄 수 있을 까?
우주 삼라 만상이 세월 속에서 저마다 이래저래 변하게 되어 있는 이치를 알고 있으니,
사람도 그냥 그렇게 자연의 순리따라 살다 가면 그만 인 것을
아둥바둥 안간 힘을 쓰면서, 힘겨운 삶을 스스로 자초해야만 하는 지!
알고도 행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한없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