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낯익은 길목의 코스모스
해마다 가을이면 찾아오는 전령사 가운데는
코스모스를 빠트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큰길 사잇길 들녘을 가리지 않고, 피어나는 코스모스
가을 바람따라 한들한들 흔들리며, 어우러지는
예쁜 모습이 언제나 참 아름답습니다.
아주 가냘픈 것 같으면서도 바람에 꺾이지 않고
늘 자기의 자리를 지키면서 지나는 손들에게
항상 반가운 인사를 전해주면서
웃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오랜 기간 대학강단을 지키며 오가던 시골 길목에서
가을이 오면 변함없이 정겨움을 선사해 주었던
그들 코스모스가 금년에도 보고싶어집니다.
내가 대학을 떠날 때 쯤에도 가을이었기에
훗날 길손으로 우연히 지나친다고 해도
서로 모른 채 하지 말자 약속 했으니
지금도 잊지 않고, 있을 겁니다.
'鶴山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의 삶 속에는 무슨 문제가 있을 까? (0) | 2010.09.23 |
---|---|
한가위 보름달 (0) | 2010.09.22 |
덩신처럼 살고싶다 (0) | 2010.09.19 |
내 안에 있는 행복 (0) | 2010.09.19 |
가을 애상(哀想) (0) | 2010.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