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가을 애상(哀想)

鶴山 徐 仁 2010. 9. 18. 15:25
 
 
가을 애상(哀想) 이제 2010년 한가위도 몇 일 남지 않았지만, 아직은 제대로 가을의 문턱을 넘지도 않았는데 해마다 느끼는 그대로 이미 나의 마음 속은 찬서리가 내리고, 제법 쌀쌀한 바람을 느낀다. 나이를 더 할수록 외로움도 더 짙어만 가는데 자연의 절기마져 늘 나를 힘들게 하고 있으니 앞으로, 가을을 지나고, 겨울을 지나기까지 얼마나 고독감에 묻혀 살아야 할까 걱정스럽다. 어린 시절에 사랑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여 살면서도 정녕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한 채 좋은 세월을 지나쳐 온 게 아닌 가 싶지만 따지고 보면 자신의 한계가 아니였던가 싶다. 아무리 짧은 인생이라고들 옲고 있다고 해도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결코, 짧지도 않았건만 곁에 마음을 온전히 터놓을 수 있는 한 사람, 그 한 사람도 없다는게 넘 한심하게 여겨진다. 이 모든 게 자신의 부덕함이라는 생각 뿐이다.


     

    '鶴山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덩신처럼 살고싶다   (0) 2010.09.19
    내 안에 있는 행복   (0) 2010.09.19
    인생의 가을  (0) 2010.09.15
    아내의 자식 사랑  (0) 2010.09.15
    이상 징후의 기상 속에서  (0) 2010.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