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봄비

鶴山 徐 仁 2010. 5. 18. 21:45

봄비 한동안 사흘이 멀다하고 비가 내리다 한참은 가믐이 드는가 싶었는데 오늘은 봄비 같지 않게 온종일 비가 내리고 있다.

본래 비오는 날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요즘은 마음마져 밝지 않은 터이라 많이 울적한 기분으로 하루를 지난 것 같다. 삶의 여정에서 깊은 터널 속을 지나는 어두운 장막을 드리운 곳에서 헤매고 있는 자신을 보고 있다.

 

대지는 봄기운이 완연하고 5월의 싱그러움이 가득한데

아직도 내 마음은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채

따스한 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나보다.

오늘 이 봄비 와 함께 모든 걱정 근심을 쓸어내리고 활기차고, 생기에 넘치는 내일의 밝은 태양을 맞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