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을 그리며
아직은 겨울의 턱을 넘어 봄의 장을 열지도 못한 것 같은데
사흘이 멀다 하고 왜 이렇게 비가 잦은 지 모를 일이다.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 탓이라고 해야 할 까!
아님 아내의 몸이 성치 않은 가운데 느끼게 되는 예민함 일 까!
아침 밥상머리에서 말 한 마디 잘못 던졌가 한참이나
본의아니게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타박을 자초했다.
그냥 생각을 깊이하지도 않은 채 불쑥 내뱉은 말은
누구나가 일상으로 흔히 많이 인용하고 있는 말,
'인생은 고행이지'라고, 말했을 뿐인데.....
아픈 사람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는 우둔함 때문이겠지!
이렇게 사람 간의, 그것도 40년 간을 살아온 부부 사이에서도
감정의 소통이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것 같았다.
세상살이 살다가 보면 즐거운 날도, 슬픈 날도 있는 거지만,
어쨌던 종국에 느끼는 감정은 인생은 고행이라는 생각이고,
세상사 모든 것이 한 갖 하늘의 구름처럼 떠돌아 가는 것처럼
허무해 지는 게 자신만의 몫인 지도 모를 일이다.
한 해 전에 공주의 오지에서 국선도사범과정 수련 할 때만 해도
자신은 대학을 완전히 떠난 후 인생의 남은 여정에서도
항차 죽음에 이르는 그 시간대에 이르기까지
목적을 가진 일을 계획하고, 실천을 하고자 하였는데.....
아내의 갑짝스럽게 아픔으로 인해 모든 걸 수정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자신의 일을 멈추지 말고, 계획한 바를 추진해 나가라고는 하지만,
몸을 혼자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사람을 두고서 무슨 일을 밖에서 할까!
어차피 부부는 한 배를 타고 일생을 함께 하는 것이거늘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이젠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질없는 것들일랑 봄비 속에 모두 흘러내리게 하고,
동해 바닷가에서 조용한 새 삶을 채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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