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스스로 개척하라. ⑬

鶴山 徐 仁 2010. 3. 17. 17:48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스스로 개척하라. ⑬

“그 때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에발 산에 한 제단을 쌓았으니 이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한 것과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쇠 연장으로 다듬지 아니한 새 돌로 만든 제단이라”(여호수아서 8장 31, 32절)
 
아이 성 공략에 성공한 후에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그리심 산과 에발 산 사이에 세우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게 되었다. 백성들의 앞에 여느 때처럼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서고 그 앞에 제단을 쌓았다. 그런데 그 제단의 모습이 중요하다. 인공적으로 다듬지 않은 순전히 자연석으로 제단을 쌓은 점이다. 이 점이 두드러지게 특이한 것은 일반적으로 어느 종교에서나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제단은 정성을 들여 다듬은 제단의 모습이다.
 
그런데 유달리 성경에서는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제단을 쌓을 때에 절대로 쇠 연장으로나 도구로 다듬지를 말고 자연석 그대로 제단을 쌓으라고 거듭거듭 강조하였다. 왜 그랬을까? 이 점에 성경이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는 올바른 영성(靈性)에의 교훈이 담겨져 있다. 한마디로 줄여서 말하자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인위적인 조작(Artificial Manipulation)을 금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 순수함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그리고 소박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여호와 앞에 서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 점은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중요한 부분이다. 대체로 한국교회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서나, 신앙생활에 인위적이고도, 인공적(人工的)인 요소가 너무 찐한 편이다. 억지로 꾸며서 신앙적인 모습을 나타내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예배 시간에 “아멘, 아멘”을 시도 때도 없이 되풀이하게 하는 것이나 “할레루야, 할렐루야”를 거듭 되풀이 하는 경우이다. 그것도 음성을 변조하여 목에 가래 끓는 소리를 내면서 표현을 한다. 교회생활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거룩한 것처럼 주입 받았던 탓이다. 하나님께서 제단을 쌓을 때에 도구로 다듬지 말고 자연석 그대로 제단을 쌓으라 한 점이 그런 점에 깊은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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