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기도의 경지로 나아가는 다섯 단계에서 첫 단계는 공허한 말을 되풀이 하는 단계라 하였다. 둘째 단계는 독백(Monologue)의 단계이다. 진정한 기도는 하나님과 나와의 대화여야 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자기 자신하고만 하는 대화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신앙인들이 이 단계의 기도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기도를 통하여 누리는 기쁨과 감격을 누리지 못한 채로 신앙생활을 이어간다. 셋째 단계는 대화(Dialogue)의 단계이다. 이 단계에 이르러 우리는 기도다운 기도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기도가 하나님과의 대화의 단계에 이르게 되었을 때에 마침내 참다운 기도에 이르게 된다. 앞의 두 단계에서는 기도의 초점이 나에게 맞추어 있지만 이 단계에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임재하심을 누리게 된다. 그러기에 하나님과 교제가 이루어진다. 이 단계의 기도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하여 주시고, 치료하여 주시고, 변화시켜 주신다. 이 상태를 날마다 유지하여 나갈 때에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진다. 넷째 단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Listening) 단계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믿음의 조상들은 기도생활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광야에서 산에서 굴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들었다. 그래서 자신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에 헌신하였다. 모세가 그러하였고 엘리야가 그러하였고 이사야가 그러하였다. 그리고 12사도들이 그러하였다. 예수께서도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앞두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에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들으셨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누가복음 22장 4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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