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12월이라는 종착역

鶴山 徐 仁 2009. 12. 24. 14:41

 

12월이라는 종착역




정신없이 달려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 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게 담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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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틈도 없이 여유를 간직할 틈도 없이

정신없이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남겨 버린다.

 

지치지도 않고 주춤거리지도 않고

시간은 또 흘러 마음에 담은 일기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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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 두 쪽 펼쳐 보게 한다.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 하는 인생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삶이라지만


무엇을 얻었냐 보다
무엇을 잃어 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인생을 그려놓는
일기장에 버려야 하는 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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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한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
두 가지 모두 중요하겠지만
둘 중 하나를 간직해야 한다면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많은 시간을 잊고 살았지만

분명한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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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생각해 본다.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하여
나는 12월을 보내면서
무엇을 버려야 할까?


[ 모셔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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