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빨간 미니스커트 부대에 대한 단상 ( 斷想 )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지만 공교롭게도 중국의 국경절이기도 합니다. 중국도 이때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고는 하는데 특히 올해는 정권 수립 60주년이 되는 해라서 사상 최대 규모의 행사가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펼쳐졌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새롭게 취득하거나 제식화한 무기를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 공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행사도 그러하였습니다.
[ 퍼레이드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안보에도 깊은 우려를 안겨주는 신형 장거리미사일이나 전폭기같이 위협적인 많은 무기들이 이번 퍼레이드에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물론 검증되지 않았고 서방의 동급 무기에 비해 성능이 미약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런 선입관을 압도할 만큼 중국이 보유한 군비는 규모가 어마어마하여 그 자체만으로도 위협적이라는 점에서는 감히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 새롭게 선보인 조기경보기와 최신예기 ]
그런데 인터넷 포털을 포함하여 대부분 우리나라 매체에서 이 행사와 관련하여 소개한 사진을 보면 중국군의 위협적인 무기보다 오히려 다른 사진이 많이 등장하였습니다. 바로 8등신의 늘씬한 여군들의 행진 모습입니다. 아마도 가십거리를 찾고 싶었던 일반 언론 매체 관련자들의 눈에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기보다는 원색의 군복을 입고 행진하는 여군들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을 것입니다.
[ 퍼레이드에서 주목을 받은 중국 여군 ]
뭐 august 도 여군 사진을 많이 클릭하였습니다. ( 왜냐하면 많이 쇠퇴하기는 하였지만 저도 남자이니까요 ! -.- ; ) 댓글을 보면 중국인이라서 얼굴이 못생겼느니 하지만, 얼굴을 차지하고라도 큰 키의 늘씬한 수백 명의 젊은 여자들이 한데 모여서 행군하는 것을 보기도 흔한 경우가 아니라 좋은 구경거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민족이나 이념 같은 선입관을 뛰어넘어 젊다는 것은 그 자체만 가지고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 가장 관심을 모은 여민병 ( 女民兵 ) 부대 ]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조회가 되었던 것이 강렬한 빨간색 옷과 짧은 치마가 인상적이었던 여민병 ( 女民兵 ) 부대였습니다. 선도에서 부대를 지휘한 두 여성이 중국에서 유명한 모델이라고 전해졌는데, 사실 대외전시적인 행사다 보니 경우에 따라 민간인이 동원될 수도 있을 것이고 부대원들도 특정 신체조건을 가진 자원들로만 구성되었을 것입니다. 때문에 중국 여군은 예외 없이 쭉쭉빵빵하다는 선입관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 행사를 위해 특별히 선발된 병력이라서 늘씬합니다 ]
그런데 자고로 이런 행사에 동원된 부대원들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하였을 연습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지는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에 국군의 날 행사에 동원되었던 친구가 ' 차라리 훈련 받는 것이 편했다 ' 고 이야기 하였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마 퍼레이드에 동원된 중국군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고 가장 시선을 끌었던 여민병부대 또한 당연하였을 것입니다.
[ 아마 많은 연습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 전문 모델이라고 알려진 지휘관 ) ]
마침 이들이 연습하는 사진을 보니
상당히 엄격하게 훈련 받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찍은 것을 보니 사진사가 장난기가 많은 듯합니다
오와 열을 맞추기 위해 엄청 연습하였을 듯 합니다
교관과 비교하니 여자들의 키가 엄청 크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아마 최종 리허설인 듯 ?

리허설 모습이라 추측됩니다
웃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꿈많은 젊은 처자들입니다

워킹이 평범하지 않는 것을 보니 모델이었다는 이야기가 맞는 듯 합니다
허벅지에 보호대를 한 일부 대원의 모습을 보니 몹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짧아서 보기에 좋은 것도 있지만 반대로 몹시 불쾌한 것도 있습니다 ... 쩝 ~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늘씬한 여군들의 모습이 아닙니다. 유사시에 빨간 옷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민병을 앞장세우고 중국군이 등장할 일은 당연히 없습니다. 중국의 본심은 젊은 여군의 몸매가 아니라 후속하여 행진한 전략무기를 비롯한 엄청난 군비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중국은 그동안의 발전을 바탕삼아 그러한 야심을 굳이 감추려하지 않았습니다.
[ 드럼통 같이 밋밋해 보이는 저런 것이 바로 우리가 직시하여야 할 중국의 모습입니다 ]
보도매체에서 흥밋거리로 중국군의 행사를 짧게 보도하였지만 중국이 대외 팽창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면 전 세계에서 중국의 위협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입니다. 역사적으로 중원이 강했을 때 주변에 패권을 행사하려 하지 않았던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고 중국 또한 결코 이를 포기할 나라가 아닙니다. 화려한 빨간 미니스커트는 그 뒤에 감추어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반면교사이기도 합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
[출처] 빨간 미니스커트 부대에 대한 단상 ( 斷想 )|작성자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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