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航空 宇宙 관련

공격헬기의 여전사 대위 김효성

鶴山 徐 仁 2009. 10. 6. 10:50

  공격헬기의 여전사 대위 김효성 1부 (2009/09/28)  
방송일: 20090928  

방송 일시: 2009년 9월 28일(월)~10월 2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김형일

 

 

강원도 산간 전방. 굽이굽이 펼쳐진 험한 산세를

공격 헬기 한 대가 위용을 과시하며 매섭게 정찰 중이다.

 

바람을 일으키며 착륙한 헬기에서 위풍당당 걸어오는 그녀는

짧은 머리마저 질끈 동여 맨 육군 대위 김효성(30)씨!

2006년 공격헬기 코브라를 조종하며 세간에 이름을 알렸던

우리나라 최초의 여군 코브라 조종사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할머니에,

어린 여동생 둘까지~ 여자 많은 집 맏이로 살다보니

자연스레 장남 몫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효성 씨.

유독 자신에게만 엄하게 대하는 어머니에게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집안의 장녀로 가족들에게

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군인의 길을 택했다.

 

전투복을 입으면 누구보다도 용맹한 군인이지만,

가끔 여인의 이름으로 살고 싶을 때도 있는 그녀!

숙소 안 깊은 곳에 예쁜 구두를 고이 모아 놓고,

국방색 양말에 가려질 발에 빨간 매니큐어를 바르기도 한다.

 

강한 모습 속 진면목을 숨겨놓은 김효성 대위.

그녀가 지금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른다!

 

 

 

# 공격헬기 “코브라”의 최초 여군조종사

강원도 인제군 육군 항공부대.

그곳에는 공격헬기 “코브라”의 대한민국 최초 여군조종사

김효성(30) 대위가 있다.

대학교 4학년, 인생의 갈림길 앞에 서게 된 효성 씨.

남들과 조금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바로 여군 장교에 도전하게 된 것!

젊은 시절 7년간 육군에서 복무를 한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3사관학교에서 임관 후 처음부터 그녀가

공격헬기 조종석에 앉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중위 때 전과를 하여 육군항공학교에 입교 한 뒤,

눈물 콧물 쏙 빼는 혹독한 훈련을 거쳤다.

그리고 2006년. 헬기 조종사라면 누구나 탐낸다는

공격헬기 "코브라"의 주인이 된다.

그때부터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그녀를 따라다녔다.

 

# 딸 셋에 장남!

아홉 살이 되던 해. 그녀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유달리 의젓한 장녀였던 그녀는

아빠가 출장 갔다고 생각하며 살자고 오열하는 엄마를 위로했다.

남편을 땅과 마음에 묻은 이후로

어머니는 맏딸 효성 씨를 장남처럼 엄하게 키웠다.

세상에 딸 셋만 남겨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던 것!

자신에게만 유독 엄하게 대하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장남이라는 자리에 익숙하게 된 효성 씨.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하여 가족의 경제문제를 책임져 온 엄마와

엄마의 부족한 다정함을 채워준 할머니, 여린 두 여동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자 여군이 되었다.

지금도 휴가 때면 집안의 소소한 부분을 손보는 것부터

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등 여전히 장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여자 김효성

여군이 단 한 명뿐인 육군항공부대에서 복무 중인 김효성 대위.

남자 화장실을 쓰는 것도 익숙하고,

공격헬기 조종을 하는 것도 그녀에게는 일상이다.

행여나 체력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날마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사격 훈련이 있으면 며칠 전부터 연구를 하는

천생 군인 김 대위.

하지만 그녀도 가끔은 여자로 살고 싶은 것이 사실인데…

국방색 양말 속에 가려질 발이지만, 빨간 매니큐어를 바르고,

마음이 허전할 때면 예쁜 구두를 사 모으기도 한다.

그녀가 자신을 진정한 여자로 느끼는 때는

다름 아닌 라틴댄스를 하는 순간!

화려한 의상을 입고 리듬에 몸을 맡길 때,

육군 대위 김효성은 여자로 거듭난다.

대위, 김효성 그녀의 또 다른 이름은 여자이다.

 

# 세상을 향해 날다.

하고 싶은 일도, 꿈도 많은 김효성 대위.

군복무에 보람을 느끼지만,

그 외에 자신을 키울 수 있는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 중이다.

전통방식으로 원거리에서 활을 쏘는 국궁부터~

라틴댄스, 탱고, 살사까지 즐기는 효성 씨.

하지만 그것뿐이 아니다.

틈이 나는 대로 여러 분야의 책을 독파하고,

대학원 수업을 통해 심리 상담도 공부하고 있다.

공격헬기 "코브라"의 최초 여군 조종사라는 영광은 가슴에 새기고 살겠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을 키워

지혜로운 선배로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김효성 대위.

그녀의 세상을 향한 비행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각 부 주요 내용

 

1부(2009/09/28)

긴장감으로 가득 찬 활주로. 출격 채비를 맞춘 공격헬기 조종석에 김효성 대위가 있다.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코브라를 조종할 수 있는 유일한 여군 조종사이다. 무사히 헬기 비행을 마치고, 며칠이 지난 토요일 오후. 김효성 대위가 당직사령으로 근무를 한다. 허리에 권총을 차고 부대 순찰을 도는 김 대위. 부대 안을 꼼꼼히 살피고 병사들과 나란히 저녁식사를 하는데… 이 순간은 함께 밥을 쓱쓱 비벼 먹을 만큼 편안한 사이가 된다. 점호를 취하고 야간 순찰을 돌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버렸다. 한숨도 자지 못했지만 아직 해야 될 일이 끝나지 않았다. 병사들을 이끌고 구보를 해야 하는 것! 병사들과 새벽 공기를 마시며 구보를 하고 나서야 드디어 퇴근시간이 왔다. 노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을 하는데… 족구를 하는 병사들 옆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김 대위. 병사들과 아이스크림을 건 한 판 승부가 벌여졌다. 그날 밤, 먼저 퇴근하여 숙소에서 쉬고 있는 김 대위가 반갑게 누군가를 맞이한다. 함께 살고 있는 여군 후배이다. 서로 근무 시간이 맞지 않아 오랜만에 만나는 두 사람. 수다가 그칠 줄 모른다. 며칠 후, 곱게 화장을 한 김효성 대위가 어디론가 향한다.

 

  

연출 : 조창근                             

촬영 : 민병일

글. 구성 : 원효진

 

鶴山 ;

 

전역을 한지가 벌써 15년 전인 것 같은데, 나의 전력을 알고 있는 친구가 지난 29일 아침에 전화를 해서 이 뉴스를 알려 주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20여년 간이란 긴 인생여정의 세월을 몸 담았던 항공병과의 후배로서, 열심히 군무에 증진하는 모습을 보니, 예전 항공학교에서 근무할 당시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헬기조종사로 교육훈련을 잘 마치고, 수년 간 항공병과에서 근무했던 강원도 양양출신으로 건국대를 졸업하고, 임관한 김복선 (예)대위를 새삼스럽게 기억하게 된다.

 

현대는 남녀 구분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선의의 경쟁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김효성 대위가 공격헬기 '코브라'의 최초 여군조종사라고 소개하면서, 촬영한 사진은 코브라 기종인 AH-1이 아니라 500MD기종이여서 좀 격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