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우파단체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약칭 국본)가 주최하고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자유투사 김동길․조갑제 전국순회 강연회』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15일 오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3회 강연회에는 600명 수용규모 행사장에 1000여명 이상의 방청객이 몰렸다. 몇몇 시민은 단상을 점거(?)해 가면서까지 강연을 듣는 등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최측이 급기야 단상까지 객석을 마련했지만 역부족, 일부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출입구는 청중들로 자연스럽게 봉쇄됐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비상출입문마저 청중들로 봉쇄(?)됐다.
서정갑 본부장은 “부산을 필두로 전국순회강연을 시작했는데 너무나 많은 곳에서 강연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그동안 친북세력들의 난동에 침묵하던 애국세력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연사들의 강연에서는 특히, 위의 서 본부장이 언급한 ‘친북세력’ 관련내용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최근 북한 김정일을 ‘미친 개’로 표현한 글을 올렸더니 욕설댓글이 많이 달리더라며, “이 나라에 김정일 지지세력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다”고 개탄했다.
김동길 교수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같은 분을 미친개에 비유하느냐’는 등의 비난이 쇄도하더라고 전한 후, 그럼에도 자신의 눈엔 김정일이 개(犬)로 보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이어 연단에 선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 역시 어린이를 포함한 북한주민을 ‘장군님을 위한 총폭탄’으로 이용하는 김정일 정권의 독재실상을 전하면서, 이러한 김정일을 추종하는 세력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이들 세력보다 趙대표를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바로 ‘언론’이었다. 그는 “종북(從北), 더 정확하게는 종김(從金)세력을 언론이 무엇이라 불러주는지 아느냐? ‘독재자의 꼬붕’이라 불러야할 이들을 언론이, ‘좌파’라고 불러주면 그래도 용서할 수 있겠는데... ‘진보’라고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미친개 추종자’를 ‘진보’라고 불러주는 것이 한국언론”이라며 “오늘날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이것이다. 이걸 우리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갑제 대표
더불어 상당수 우리 언론들이 적(敵)의 수괴인 김정일에게 ‘국방위원장’이란 호칭을 붙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저들 세력’과의 ‘용어전쟁’에서 이겨야 함을 역설했다. 방송을 포함한 언론에서 ‘진보’ ‘국방위원장’ 등의 용어가 사라질 경우, ‘저들세력’은 ‘무장해제’가 된다고 했다.
이같이 밝힌 趙대표는, 문제의 용어를 쓰는 언론이 있을 경우 항의전화․구독중단 등 압력을 가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동길-조갑제 대전 강연회]
7월15일 오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국민행동본부 주최 전국순회강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