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소백산

鶴山 徐 仁 2009. 6. 3. 13:03



소백산 2009-5-30

 

 

 

 

어의곡-비로봉-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재-어의곡

  

겨울이면 바람서리꽃이 그리워 오르고

이 계절엔 푸른초원과 싱그러운 바람에 이끌려

연분홍 철쭉의 유혹에

소백을 찾습니다

 

 

 

때이른 무더위에 지치고

한주내내 슬픔에 잠겼던 나날들,,

소백의 초록바람에 말끔히 날려 버립니다

  

 

 

유난히 자주 오르게 되는 소백~~

지리가 어머니 품속 같다지만

이 산객에겐 소백만큼 포근한 산은 없습니다

 

 

 

 

 

 

 

바지런 떨어 좀 이른시간에 올랐습니다

한산한 소백산정엔 산아래의 통곡소리 없고

원망의 소리도 없이

오로지

바람과 초록물결 그리고 연분홍 철쭉꽃만이

산객을 반겨줍니다

 

 

 

 

 

늘 이렇게 변함없이 서있는 정상석,,

우리의 마음도 그랬으면 좋으련만,,

 

지난겨울 칼바람 모질게 몰아치던 날

꽁꽁 얼어붙었던 정상석,,

이젠 이글대는 태양아래 따가움 참으며

또 그렇게 서있겠지요,,

 

 

 

 

보드라운 초록융단 깔린 소백주능선,,

연화봉 가는길도 그림같고

국망봉 가는길도 참으로 이쁩니다

 

 

 

 

 

 

 

 

 

싱그러운 초록바람 살랑살랑 불어오고

연분홍 철쭉은 만개하여

산객 애간장 다 녹이는 소백의 봄~~

 

 

 

 

비록 날씨는 흐리고 박무가 심하지만

온몸을 휘감아도는 소백의 초록바람에

삶에 찌들고 지친 심신,,

 한없이 가벼워 집니다

 

 

 

 

 

 

  

 

가야할 국망봉~~

정상부는 붉게 물들어 있고

지나온 비로봉~~

초록이불 곱게 덮고 있습니다

  

 

 

 

초록 융단위를 연분홍 꽃잎으로 수놓은 국망봉,,

 마의태자의 나라잃은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화려함의 극치로다!!!

 

 

 

 

 

걸어온 길 뒤돌아봐도

가야할 길 바라봐도

온통 초록세상,초록바람 뿐입니다

 

 

 

 

너무도 곱게 꾸며진 천상화원

아기자기한 암봉이 위엄을 더해주고

부드러운 능선을 수놓은 연분홍 철쭉,,

초록의 바탕화면,,

국망봉의 오월입니다

 

 

 

 

 

황매산의 진분홍 산철쭉도 좋고

정원처럼 꾸며놓은 바래봉의 철쭉도 좋지만

자연스레 만들어진 국망봉-상월봉의 철쭉,,

하염없이 바라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국망봉을 넘어서고

상월봉을 향하는 길에

이 산객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인지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며 흰구름의 쇼가 시작되고,,

 

 

 

 

 

 

산정에선 바람결에 장단을 맞춰 철쭉이 노래를 하고

붉은 병꽃은 초록바람에 춤을 춥니다

지나는 산객은 최고의 공연에

아낌없는 박수로 감사를 표하고,,,

 

(상월봉)

 

 

저 님은 무엇에 반한 것일까..

아님 무슨 심각한 일이라도,,

 

 

 

 

이럴때

곱다는 표현을 해야 하나,,,

예쁘다고 해야 하나,,,

 

 

 

  

 

겨울산을 많이 좋아하지만 늘 시간에 쫒겨

여유롭지 못한게 아쉽지만

요즘은 긴긴해에 시원한 바람

산정에 한없이 머물 수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천상화원에 초대받은 님들,,

초록 밥상에 펼쳐 놓은 산정오찬,,

어느 오찬에 비할 것이며,,

어느 음식이 이보다 더 맛이 있을까!!

 

 

 

 

 

 

 

땅에선 초록융단에 철쭉이 곱게 수를 놓고,,

푸른하늘엔 흰구름이 멋진 수를 놓고,,

 

 

 

 

 

 

 

혼자 바라 보기엔 너무도 안타깝고

혼자 느끼기엔 너무도 가슴이 부족하고

환장할 소백입니다

 

 

 

 

 

 

 

 

  

구름,, 바람,, 초록,,,

그리고

철쭉,,,

소백의 봄은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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